Tmi on Daily bases

겹물망초=쿠라피아 20250623

진종대 2025. 6. 23. 23:43

https://en.m.wikipedia.org/wiki/Phyla_nodiflora

Phyla nodiflora - Wikipedia

Phyla nodiflora, commonly known as lippia,[3] kurapia,[4] and frogfruit,[5] is a species of flowering plant in the family Verbenaceae. It can be found in the tropics around the globe.[2] It is often grown as an ornamental plant for ground cover, and is oft

en.m.wikipedia.org


겹물망초구나, 이 꽃!

식물 콜렉터가 심은(=노동력과 시간을 들여 가꿔야하는) 모든 식물 중 가장 마음에 든다.

다들 물망초라고만 하시길래 내가 아는 물망초는 이게 아니어서 의아했다.

물망초속

개꽃마리속은 지치과의 속이다. 물망초, 들물망초를 비롯한 유럽의 꽃이 '나를 잊지 마오'라는 꽃말을 가져 물망초로도 불린다. 14세기 헨리 4세가 자신의 문장으로 채택한 꽃으로 유명해져서 이

www.google.com

https://en.m.wikipedia.org/wiki/Myosotis

Myosotis - Wikipedia

Myosotis ( MY-ə-SOH-tiss[3]) is a genus of flowering plants in the family Boraginaceae. The name comes from the Ancient Greek μυοσωτίς "mouse's ear", which the foliage is thought to resemble.[4] In the Northern Hemisphere, they are colloquially kn

en.m.wikipedia.org


내가 아는 건 푸르스름? 연한 파랑색? 이고 가운데가 연노랑색인 연약한 꽃. Forget-me-not, Scorpion grasses, Myosotis(/마이오-소ㅜ-ㅌ더스/라니 정말 묘한 발음) 등으로 부르는. 나를 잊지 말라고 하고, 지나간 옛 사랑을 그리워하고, 망자를 추모하는 꽃.

이 작달막하고 하얀 꽃은 '겹물망초', 또는 '쿠라피아'라고 하는데 frogfruit 이라고 쳐도 많이 나온다. 한국 수생식물 개구리밥이 떠오르는 귀여운 이름. (개구리밥도 좋아한다)

작은 키로 조금 더 높이 꽃대가 올라오는데  꽃은 하얗고 가운데는 차분한 모브핑크보라색이다. 달콤한 향기도 난다. 걷다보면 벌들이 몰려들어서 웅웅거리는 소리로 시끄러울 정도.

가장 좋은 건 따로 물 주며 힘들게 가꾸지 않아도 지면을 덮으면서 잔디처럼 잘 뻗어나가서 노출된 텃밭이나 마당 흙에 다른 잡초가 나지 않는 점.

그리고 밟아도 죽지 않고(꽃도 잎도) 경사면에 심어두면 걸음이 불편한 사람들이 그 위를 밟아 걸어내려갈 때 은근 튼튼하게 발걸음을 지지해주는 점이다. 발목이 좀 약한 편인데 늘 겹물망초 덕을 보고 있다. 잔디처럼 딱히 깎지 않아도 되게 낮게만 자라는 점도 좋다.

애초에 잔디를 심을 게 아니고 이걸 심는 게 나아 보이기도 하다.

한국에선 이것도 물망초라고 하면서 은근슬쩍 (겹)을 빼놓고 부르는 것 같다. 물망초라면서 '나를 잊지 마세요'라는 꽃말로 선물로 주고받으시는 것 같은데 서로를 위하시는 마음은 좋지만 연파랑색 forget-me-not 꽃이 그 꽃말이고 겹물망초/쿠라피아는 딱히 꽃말이 없는 것 같다.

구글 AI 답변으론 끈기, 적응성 등으로 나오긴 하는데 이게 노지에서 몇 포기 심은 걸로 어마어마하게 번성하고 밟혀도 끈질기게 잘 살아남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아주 허플펖스러운 꽃이라 더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