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대 2024. 11. 22. 21:03

아 이거 너무 귀엽고 실용적이고 관리하기 편하잖아! 2024 크리스마스 장식!

사실 조명 전구 창에 모양 내서 붙여놓고 조명 껐다 켰다 하는 거 엄청나게 귀찮고 혹시 불날까 두렵고 낮엔 남향집 햇볕 많이 받아서 고장날까 두렵다.

그래서 좀 덜 귀찮은 장식을 사러 갔다. 플라스틱 좀 덜 쓰고 싶고 그렇다고 습기 먹는 종이 재질은 너무 일회용이고 천은 따로 거는 걸 사서 붙여야 하니 귀찮고 부직포나 털실 같은 건 먼지 엄청 앉고.

결국 이 다이소 와인병 커버를 사 왔다. 술 안 먹지만 꽃병으로 곧잘 쓰는 빈 인스턴트 커피 유리병에 해두려고 했는데 대충 남는 길이 접어 넣고 이렇게 식탁 위 늘 두는 손소독제에 씌워놔도 귀엽고 예쁘고 크리스마스 장식 끝!

한 번 빨아서 말렸다가 써야지. 빨고 말려가면서 계속 쓸 수 있는 점이 가장 좋다.

부직포로 된 트리스커트도 하나 사왔는데 단추 달아서 우리 개 망토로 씌워주고 사진 소품으로 쓰려고 했다. 인간 목에 케이프처럼 둘러봤는데 진짜 너무 웃긴 폭소템이라서 개가 하면 너무 귀엽고 웃길 것 같다. 따끈한 닭가슴살을 모델료로 준다고 하고 개를 꼬실 생각에 두근거린다.

근데 늘 거실에 두는 제습기 위에 대충 던져놔도 예쁘다. 빨 수 없을 것 같아서 재활용 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에탄올로 한 번씩 닦으면서 써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