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입큰 퍼스널 퍼퓸 파우더 팩트 써 봄 20230606
(나라를 지켜주셨던 모든 조상님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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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 쓴 중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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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성공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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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얇고 더 고른 톤 정리, 모공 커버 조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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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입큰을 내다버리게 만든 더 좋은 파우더 파운데이션 후기)
+지금 트러블 심하게 나서 사용 중단했다ㅠ 혹시 성인여드름인데 파우더 과해지면 여드름 올라오는 분들은 조심하시길.
다이소×입큰 콜라보 제품, 입큰 퍼스널 퍼퓸 파우더 팩트 23호 써봤다.
결론은 굳이 살 필요까지는 없는 것 같다는 거다.
21-22호 여름라이트 지성 성인여드름 피부.
호수 23호로 사온 이유는 어차피 파우더라 크게 차이 안나는 것 같았고, 너무 밝게 화장하는 거 안 좋아해서. 액체 제형 피부 화장품을 23호로 바르면 즉각 이목구비가 잘 안 보이고 목보다 얼굴이 어두워 보이겠지만 이 제품 23호는 과하지 않게 자연스럽고 수정화장에 좋은 느낌.내장 퍼프가 좋지 못하다. 저렴한 완충재 스펀지같은 표면이었다. 내장퍼프로 바르면 아무리 조금 써도 두껍고 모공 부각 요철 부각으로 보인다. 평소 쓰던 파우더 퍼프, 블러셔 퍼프들은 대부분 저렇게 보들한 털결이 있는데 차라리 이런 걸로 두드리는 게 훨씬 낫다.
(+내가 후로킹? 퍼프를 안 써봐서 불확실.)
사진에서 위에 있는 게 내장 퍼프. 그 아래 있는 게 있는 건 아마 이니스프리 노세범 퍼프. 저것만큼 퍼프 털이 길 필요도 사실 없다. 에뛰드 블러셔 퍼프와 이니스프리 스누피 콜라보 노세범 파우더 퍼프 둘 다 저 노세범 퍼프에 비해 털도 짧고 가늘고 크기도 작은데 작은 퍼프로 두드려야 더 양조절과 영역 조절이 수월하다.
그러나 단순히 퍼프를 바꾼다고 해서 두꺼워 보이고 모공, 요철 부각하는 문제가 없어지진 않는다. 다른 퍼프 한 가운데에만 조금 묻혀서, 그걸 퍼프를 반 접어서 비벼다가 손바닥 가장자리에 팡팡 다 두들겨 거의 털어내 양조절한 다음 얼굴을 두드리는 게 낫다. 얼굴에는 살짝씩만 힘빼고 닿게 다다다다 살살.
브러쉬로도 해봤는데 브러쉬는 양 조절했어도 매우 좋지 않게 된다. 차라리 작은 블러셔 퍼프로 양조절해서 바르는 게 낫다. 왜냐하면 제형 특징이 가루긴 가루인데 일반적인 블러셔나 프레스드 파우더 팩트와 달리 조금 촉촉? 하고 두꺼운 질감이기 때문이다.
그럼 장점이 뭐냐? 장점은 기름기 엄청 빠르게 도는 지성피부가 너무 건조하지 않게 쓸 수 있는 파우더 제품이라는 것. 모순적이지만 사실이다.
일상적으로 이니스프리 노세범 파우더나 투쿨포스쿨 피니쉬 세팅 팩트를 쓰면 양 조절 잘 해야 하고 쓴 즉시 유분감이 바싹 잡히는데, 잡혀도 조금 건조한가 싶을 때가 많다. 그런데 이 파우더 팩트는 일단 살구색으로 피부화장 색감이 들어가 있고, (퍼프 반 접어 비비고 손에 양 덜어준 후 얼굴에 두드려주면) 그 촉촉하고 두꺼운 가루가 적당히 고르고 얇게 피부 표면에 자리잡으면서 이후로 나오는 유분을 적당히만 막아준다.
어른께 보여드리니 바로 예전에 쓰던 트윈케익이라는 말이 나왔다. 정작 나는 트윈케익을 모르는 비비크림 세대지만ㅎㅎ 사실 퍼스널이란 명칭은 피부톤 21호, 23호로 나뉜다는 의미라고 치면, '퍼퓸'은 차라리 향기 없는 게 나았을 것 같은 생각이 드는 약한 단 냄새. 이 또한 옛날 트윈케익 특유 냄새라고 들었다.
노세범 파우더나 세팅 팩트는 두드리고 얼굴 만지면 보송한 느낌인데 이건 촉촉한 듯한 가루 느낌에 문지르면 지워질 것 같은 위기감이 든다. 마스크 턱 부분에 엄청나게 묻어난다.
그래도 23호를 사서 쉐딩 영역 부분에 수정화장할 때 슥슥 더 많은 양을 두드려주면 하관이 조금 더 덜 돋보이는 효과는 있다. 아주 미미하게. 대부분 수정화장 제품들이 쉐딩은 다시 하기 힘들다는 거 생각해보면 나쁘지 않다.
선크림-파우더 팩트 후 생활하다가 한나절 뒤 기름종이로 유분기 흡수 후 이 팩트만 다시 양조절 절차를 거쳐 올려주면 유분기 조절되고 피부톤도 조금 가려진다.
다만 언제 어떻게 바르든 피부결은 매우 나빠보인다. 요철, 주름 부각 극심하다. 페리페라 블러셔에도 있는 모공 가리는 블러 효과, 이 제품엔 없다. 다크서클 맨 아래 부분 경계만 수정화장하면 덜 어두워는 보이지만 요철 부각 도도도도. 이래서 트윈케익 시대가 저물었구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