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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Valentine's day.
마치 큰 초콜릿으로 만든 것 같이 생긴 강아지와 시골 주위로 산책 다니다보면 도시보다는 다른 강아지들을 만날 수 없어서 냄새만 맡을 뿐이다.
그게 게시글을 쓰고 답글을 쓰는 오늘날의 인터넷 소통과 닮았다. 시간차가 있는데도 제법 열렬하게, 또는 건조하게 소통하는.
인간인 나로서는 개코처럼 냄새 맡을 수 없으니 무슨 흔적이 남아서, 무슨 할 말을 했길래 그렇게 오래 냄새를 맡는지 알 수 없다.
아마 비단 개들뿐 아니라 다른 동물들도 배설물과 체취 등 흔적을 남길 것이고 각자 특정 시간에 그 자리를 지나갈 때 이전까지 지나다닌 서로를 냄새맡아 알겠지.
개는 내 말을 듣고서는 다 이해하지 못하고 나는 개를 냄새맡아서는 다 이해하지 못해도 우리가 서로를 좋아한다. 사람 사이 사랑이나 호감도 각자의 머릿속에 허상을 그려 간직하고 그 허상에 대한 마음을 피워내 키우는 거니까 딱히 개와 사람이 소통도 잘 안 되면서 서로 좋아하는 것도 아주 이상하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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