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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서... 가을도 이렇게 뙤약볕이겠지. 그래도 바람은 제법 시원하게 분다. 땀 흘리고 짧은 바지에 바람맞고 햇볕받았더니 더운 것도 추운 것도 아닌 애매 상태. 그래서 오늘은 긴 바지에 양산 들고 나갔다.
여름은 나리꽃. 원래는 옥잠화였던 것 같다. 올 여름은 연꽃. 햇볕 최대일 때 보면 햇볕이 지나가는 연잎이 밝은 연두색으로 예쁘고 구름 흐렸을 때 보면 고운 분홍색이 예쁘다. 그래도 여름은 나리꽃.
여름인가 싶게 날씨가 덥다. 28, 29도??? 한 때는 좀 서늘했는데.. 다행히 아침저녁으로 시원해지고 습기는 많지 않다.
갑자기 오후에 비가 왔다. 바람도 꽤 거칠게 불었다. 그러다가 개서는 이제 해질 때가 되니 구름놀이 예쁘다. 같은 도시 다른 지역은 아예 비가 온 적 없이 도로 표면이 뽀송뽀송하다고 했다.
덥다. 잘 때 책이 떨어지면 발목 다리가 성치 못할 것 같았다. 책을 내려서 낮은 책상에 꽂아보니 얼마 안되는 양이었다. 위에 아슬하게 놨을 땐 그렇게 많아보이고 부담스러웠는데..
간판 불을 켠 가게. 개를 데리고 이리저리 다니면서 사진을 찍어봤다. 보급폰으로는 조금만 어두워져도 사진도 영상도 안나왔다. 아침에 화장실 청소하고 밭일 하고 개 산책도 시키고 개 씻기려다가 개집 위 철근에 이마를 박았다. 아프기도 했지만 뜨끈하게 피 터지는 느낌이 들었는데도 너무 창피한 게 더 컸다. 그렇다고 진짜 피가 난 줄이야. 이마가 깨진다는 게 이런 건가. 개에게 당근을 먹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