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 좀 그치니까 대기가 맑아서 그런지 여름이라 그런지 하늘이 장난아니다. 뽀송! 하고 하얗고 또 쨍하게 고채도 파란 하늘. 주위에 건물 적은 큰 사거리 같은 곳 건너다 보면 온 사방 하늘이 너무 예뻐서 기분 좋아진다. 물론 양산은 필수. 세상에 정수리에 햇볕받으면 탈모가 온다니. 남녀노소 필수지. 누구나 탈모는 괴롭고 싫으니까. 정수리 가리는 건 모자도 괜찮지만 모자는 통풍이 안 돼서 탈모에 더 안 좋다고 알고 있다. 그리고 한 번 쓰면 머리 다 눌리고. 나 머리가 엄청 큰 사람인데 모자 쓰면 머리에 두통오고 어지럽고 울렁여서 모자 별로 안 좋아하기도 하고. 양산 쓰세요 양산 좋아요. 양산 좀 그러면 검은 우산으로 시작해보세요.

애기 초승달이 떴다. 아침엔 뿌옇고 축축 차가운 안개와 미세먼지가 있었는데 서서히 잦아들다가 한낮 햇볕이 쨍쨍한 날이었다. 해 넘어갈 때 유난히 저녁해가 붉고 진하더니 달이 보일 때에도 어두워진 밤하날 아래 저녁놀이 남았다. 너무 귀여운 애기 초승달도 햇빛 받아서 유난히 반짝거렸다. https://d5.co.kr/?amp 오늘 달 모양 오늘 달 모양 음력달력 양력달력 계산기 오늘 달 모양 월몰 월출 오늘 달 뜨는 시간 달 모양 변화 이름 보름달 그믐달 상현달 초승달 달의 위상 d5.co.kr 날짜별 달 모양을 알려주는 웹사이트가 있었다. 오늘 날짜 확인해보니 음력으로 9월 4일이라서 막 새롭게 뜬 달인가보다. 초승달도 빨리 동글해지는구나. 초승달, 상현달, 보름달, 하현달, 그믐달이라고 하는 애들이 정말..

비루한 저렴한 폰카 화질 한계.. 지금은 자정 넘어서 추석 전날이긴 한데 실질적으로 추석 보름달보다 2일 전이다. 태풍 지나간 시골 공기가 끝내줘서 초저녁부터 달이 유독 크고 하얗게 파란 하늘 위에 뜨더니, 불 다 끈 집안에 창문으로 달빛이 들어와서 방바닥에 하얗게 창문 모양으로 빛이 생겼다. 그 빛이 너무 세서 손을 대면 바닥에 그림자가 진하게 생길 지경이다. 다락방이라서 달하고 제일 가깝다. 태어나서 달빛이 이렇게 햇빛처럼 밝은 건 처음이다. 주위가 다 어둡고 불 꺼놓은 상태라서 더 신기하다. 이 바닥에 비친 달빛은 무슨 수를 써도 저렴한 폰으로는 안 찍어져서 서운했다. 하지만 다락방 창문 너머로 옆집 지붕이 살짝 나오게 찍은 하늘엔 달무리가 보이는 보름달이 어찌어찌 찍혔다. 어두우면 아예 어둠만 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