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의 마지막 날 다른 시로 영화보러 갈 차표를 예매했다.당일 다녀와서는 시민의눈 지킴이를 하러 가야 하는데 과연 갈 수 있을지. 일단 빡빡하게 뛰면 갈 수는 있게 차표 시간을 해 뒀긴 하다.그치만 여기 영화관에서는 아예 개봉을 안 하는 걸.시골에 살면서 좋은 점은 개도 고양이도 있다는 것, 그리고 1시간에 1대 오는 극악 대중교통 환승과 시외버스, 새마을호나 무궁화호에 익숙해지는 거다. 그것도 주말엔 더욱 차량 편성이 줄어든다.서울에서 몇십분마다 오는 지하철이나 버스만 타신 분들이라면 한 2주 정도는 이렇게 이런 곳에서 대중교통 타면서 살아보시면 대중교통 인프라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되실 것. 그리고 운전기사 분들께 무한 감사하게 된다.아니면 자차 구매와 직접 운전하는 삶을 당연시하게 될 수도.자칫..

사전투표하고 왔다!투표 인증 용지 이런 걸 출력해 간 건 처음이라 현장에선 매우 부끄러웠고 슥슥 빠르게 하고 왔는데 다녀와서 보니 신났다.인증용지 올라온 것들 너무 예뻐서 더 가져가고 싶었지만 너무 많으면 안되는 거 아닐까 불안했고, 흑백밖에 인쇄가 안 되는 상황이었고, 일찍 일어나야 하는 등 이래저래 처음 한글 파일에 넣은 애들만 가방 속 미니북에 끼워 넣은 채로 들고 다녀왔다.크기를 대체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감이 안 와서 2개씩 다른 크기로 가져간 것도 웃겼다. 원래 취향이 작은 걸 좋아해서 작은 크기들이 더 귀여웠다.우리뿐 아니라 사전투표 하러 오신 시민들이 많아서 더 든든하고 좋았다. 이번 조기대선이 치러진 이유가 있으니까. 우리는 실천하는 민주 시민이니까.기표소 안에서는 진짜 투표용지를 촬영하..

새로 옮겨 온 곳이 야외로 개방되어 있고 햇볕이 강해서 늘 선크림을 덧바르고 있다. 원래 피부화장을 안하긴 해서 바르기는 쉬운데, 무기자차 덧발라서 점점 백탁이 심해지는 게 곤란해졌다.위에 어두운 드롭비 팟 컨실러를 덧바르면 적당히 베이지빛이 돌아서 괜찮긴 한데 무지 귀찮다. 리퀴드 컨실러는 너무 하얗고 두껍게 발린다.그래서 가끔은 유기자차만 덧발라 보려고 한다. 투명한 기름기만 보여서 잘 차단되는지 의심스럽긴 하다.손, 팔과 목에는 무기자차 매일 덧바르면 피부 트러블이 올라와서 일단 바디용으로 유기자차를 바르고 얼굴에도 가끔 바르려고 한다.웬일로 다이소에 과일나라 유기자차 선크림이 없어서 그냥 오릭스 혼합자차를 사 왔다. 5천원에 파는 다른 유기자차들은 용량이 50g인데 과일나라나 오릭스는 용량이 좀 ..

미움받을 용기와 아들러 심리학에 대해 계속 생각해 보고 있다.그리고 내 과제와 타인의 과제를 분리해 바꿀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고, 타자를 신뢰하기 위해서 노력해 볼 것이다.그동안 내가 세상과 사람을 마냥 두렵게 느끼고 무서워해서 마음가짐이 늘 비관적이었고 불안하고 불행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니 나의 목적이 세상과 사람과 최대한 격리되어 안전하게 혼자이고 싶어하던 것이었기 때문이다.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이대로만 있으면 공헌감을 느끼는 데에 한계가 크니까. 타자를 신뢰해보려고 한다.온라인 상에서 별점을 주고 반응을 남기고 엄지손가락이나 하트를 누르고 댓글을 쓰는 일에도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고민 중이다.타자를 나와 대등하게 존경하고 신뢰하는 것을 기초로 해서 칭찬이나 아첨이 아니라, 그 사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