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 좀 그치니까 대기가 맑아서 그런지 여름이라 그런지 하늘이 장난아니다. 뽀송! 하고 하얗고 또 쨍하게 고채도 파란 하늘. 주위에 건물 적은 큰 사거리 같은 곳 건너다 보면 온 사방 하늘이 너무 예뻐서 기분 좋아진다. 물론 양산은 필수. 세상에 정수리에 햇볕받으면 탈모가 온다니. 남녀노소 필수지. 누구나 탈모는 괴롭고 싫으니까. 정수리 가리는 건 모자도 괜찮지만 모자는 통풍이 안 돼서 탈모에 더 안 좋다고 알고 있다. 그리고 한 번 쓰면 머리 다 눌리고. 나 머리가 엄청 큰 사람인데 모자 쓰면 머리에 두통오고 어지럽고 울렁여서 모자 별로 안 좋아하기도 하고. 양산 쓰세요 양산 좋아요. 양산 좀 그러면 검은 우산으로 시작해보세요.

아침부터 장대비가 내리길래 뭔 일인고 놀랐다. 그런데 잠시 후 커피 한 잔 하고 다시 보니 지면은 물 웅덩이 장난 아닌데 싹 그쳐있는 것. 점심을 늦게 먹고 밖을 보니까 너무 맑고 새파란 하늘에 뽀얗고 눈부신 흰 구름이 가득! 너무 예뻐서 폰으로 찍어놨다. 공기 질이 아주 맑았다. 넓고 큰 도로가 교차하는 사거리 쪽을 가니까 건물이 없어서 어마어마하게 아름다운 하늘을 구경했다. 왕 크고 묵직한, 제일 고명도인 뽀득한 흰색 구름. 그리고 맑은 고채도 파랑 하늘. 그런데 잠시 후 바람이 불더니만 슬슬 하늘 전체에 구름이 깔리면서 예쁜 광경이 정말 어어 하는 찰나에 사라졌다. 저녁 돼서도 소나기가 꽤 많이 온 것 같다. 원래는 어제 오늘만 비온다고 했던 것 같은데 내일부터 토요일까지 3일 연속 비 예보다. 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