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소 알로에젤. 다 썼다. 굳이 추천?까지는 하지 못할 것 같아서 공병 후기를 쓰는 것에만 의의를 둔다. 원래부터 알로에젤이 끈적한데 또 미묘하게 따갑고 자극돼서. 이걸 샀던 건 8월달인데 햇볕에 타서 붉어진 피부 가라앉히는데 효과 있을 것 같아서 샀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의외의 용도로 잘 쓰긴 했다. 세안 후 두툼하게 떠서 얼굴과 목에 펴바르고, 화장솜을 물에 적셔서 그 위에 붙여서 마르지 않게 하는 것. 난 티슈형 화장솜 큰 걸 쓰고 있어서 반씩 잘아서 2장 쓰면 볼 한 쪽씩, 이마와 코-입 가능했다. 붙이고 나서도 살짝 물 추가해서 화장솜 위에 흐르지 않을 정도로 넉넉하게 적셔주고 20분 쯤 뒀다가 솜 밑에 있는 알로에젤을 닦아내듯이 제거. 남은 알로에젤 싫으면 피부를 물로 씻어 헹구고 다시 기..

여름에 덥고 열감 올라오고 피지 유분 터질 때는 답답하기만 하고 여드름 생길 징조마저 보였던 알로에젤이, 찬바람 나고 자꾸 얼굴 가장자리 위주로 좁쌀여드름 나는 지금 바르니까 딱 좋다. 기름지지도 않다. 뭐지...대신 양을 적게 바른다. 흡토 후 알로에젤 소량 얇게 바르고 위에 수분크림 얇게 바르면 기초 딱 좋다. 아니면 수분크림 건너뛰고 바로 유기자차. 밤엔 세안 후 흡토, 이니스프리 그린티 슬리핑팩만 바르고 자니까 두들두들하게 올라와 있지만 손으로 만져야만 존재가 느껴지는 좁쌀 여드름 같은 게 다 들어가잖아. 이 슬리핑팩도 젤 제형이다. 젤 크림류는 죽어도 안 맞는다고 생각했는데 인간의 피부 어찌나 간사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