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카포트 가스켓? 고무링?을 갈아끼웠다. 예전이라면 교체 후 모카포트 안 찌든 커피를 베이킹파우더에 아낌없이 물 쓰고 수세미로 닦았을 텐데. 키친타월에 물 조금 적셔서 문질러서 최대한 닦아냈다. 물 아끼는 거에 어느 정도 적응했지만 이렇게 예전이 떠오르는 일을 하게 되면 슬프다. 1일 1 모카포트, 로 마실 때는 정말 자주 교체했는데 지금은 하루하루 쉬면서 마시고 원두 없을 때는 인스턴트 커피로 마셔서 정말 오랜만에 교체하는 거다. 모카포트 신세계를 알려줬던 친구에게 고맙다. 원두의 매력과 집에서 커피내리는 즐거움, 음료에 대한 사랑을 전파하고, 원두 가는 수동 핸드밀을 그냥 주고 정말 전기 작동하는 거 필요없냐고 물었던 스승님께도 고맙고. 핸드밀은 핸들 돌리는 손보다 통 고정하는 손이 힘있게 붙잡아야 ..
Tmi on Daily bases
2023. 1. 29. 00:12

땡볕에 무거운 가방 들고 서있다가 걸어다니다가 하고 그 전엔 운동까지 하고 나갔으니 지칠 수 밖에... 2차 접종 이후로 처음으로 있는힘껏 돌아다녔다. 좋지 않은 생각이었다. 오늘은 2차 접종 이후로 모카포트 커피를 마셨다. 이거지. 카페인이 빡 돌면서 시야가 환하게 트이고 머리 구석구석까지 빨리 돌아가는 기분. 핸드밀, 모카포트, 깨끗한 물, 볶은 원두, 가열기기. 하루를 시작하는데 거의 문신처럼 박힌 것들. 무광 스테인리스로 된 이탈리아 일사 슬란치오 2인용 쓰고 있는데 구매가격은 좀 비쌌지만 사고 나서 후회해 본 적이 없다. 내 모카포트에 의존증이 생겼을 뿐이다.
Tmi on Daily bases
2021. 9. 18. 2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