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나마 주어진 일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 자체가 좋고 감사한 거다 쉬고 싶은, 도망치고 싶은 마음은 잠시 미뤄두면 된다. 묵묵하게 자기 할 일 하는 사람은 너무 멋있다. 근데 나는 힘들거나 당황하면 입부터 나불거리게 돼서 그런 게 잘 안 나온다. 극한으로 너무 힘들면 조용해지기도 하는데 그럼 어디가 많이 아프거나 많이 화를 참고 있는 매우 극단적인 상태일 거다. 늘 사람들이 나에게 묻는다. 기분 좋은 일 있으신가 보네요? 없다. 그런 일은. 그냥 너무 힘들고 하기 싫은데 움직여야 되니까 여건이 되는 상황에서는 노동요로 노래를 부른다. 은근히 조선 농부들이 불렀던 모내기 노래가 큰 도움이 된다. 무의식적으로 움직이면서 정신은 차리고 있게 된다. 조용히 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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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 27. 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