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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 혁명이 있던 날이네. 독재자는 없어져야 하지.
마당냥이들 모두 포획되어 중성화 수술을 하고 돌아왔다. 대장 녀석이 아마도 반항하다가 등 털이 잔뜩 그슬려서 왔는데, 중성화 수술하면 원래 귀 끝을 잘라서 표시한다는 걸 몰랐던 가족이 매우 놀라고 매우 당황하고 매우 슬퍼했다고 한다.
울먹이면서 말하길래 '누군가가 고의적으로 폭력을 행사하며 잔인하게 고양이 귀를 자르고 털에 불을 붙인' 게 아니라는 것을 거듭 설명해줬더니 안심했다. 따지러 갈 일도 아니고 슬퍼할 일도 아니다.
그 대장 녀석은 나에게도 비교적 앙칼지고 2년 전? 내 손을 몇 번이고 할퀴어서 피를 봤다. 이유는 내가 대장을 자꾸 빗어서. 그러나 어른들에겐 아주 상냥하고 아기처럼 안겨서 둥개둥개를 당해도 가만히 있는 모습에 어이가 없었다.
모두 하여간 무사히 돌아와서 반갑고 대견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외성외향 고양이가 멀리서 나를 보고 동동 달려와서 큰 감동을 받았다. 수술을 겪으면 다들 화가 나고 무서워서 마당에 수일간 안 돌아오고 사는 길냥이들도 있다던데, 이 녀석들은 어린 시절부터 식물애호가로부터 끈질긴 사랑과 츄르를 받아먹으며 잘 자라나서인지, 바로 집밥을 찹찹 잘 먹고 여기저기 편하게들 잘 드러눕고 노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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