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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해서 버베나가 안 지잖아..
빨갛고 예뻐.
예쁘긴한데 슬프다.
개랑 오랜만에 만나서 놀았다.
역시 밥을 안 먹이고 산책가면 모든 걸 다 주워먹는다는 진리를 다시 깨달았다.
미안했다.
그렇지만 귀여웠다.
너무 조그맣고 귀여워보이지만 애교부리는 앞발에 몸이 휘청거리면서 정신이 든다.
꼬리에 뺨 맞는 것 같으면 알아서 꼬리를 좀 조절해주는 착한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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