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손엔 큰 개 리드줄, 다른 한 손엔 똥 치울 삽과 호미를 들고 다니다가 발목 꺾여서 넘어졌다. 원래 어린 시절 양 발목이 삔 이후로 평지에서도 발목이 잘 꺾인다.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아픈 뒤로 피로 누적되고 근력 안 해서 허약해지긴 했다. 발목이 잘 꺾이지만 조금 시간 지나고 나서 살살 걷기 시작하면 통증도 붓기도 없긴 하다.그래도 개가 예전 같았으면 내가 넘어지거나 말거나 신나게 뛰고 잡아끌었을 텐데, 되돌아와서 얼굴을 핥아주고 일어날 때가지 가만히 있었다. 왠일이야. 아주 수상했다. 조금은 감동받았다. 개가 나이 들면서 생긴 좋은 점이다.이 녀석은 예전에 너무 슬프고 막막해서 주저앉아 울었을 때도 빨리 가자며 신나게 리드줄을 당겨 끌고 나간 적이 있다. 감정적 피해는 피해로 치지 않고, 물리적으로 ..
Tmi on Daily bases
2025. 6. 1. 2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