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루한 저렴한 폰카 화질 한계.. 지금은 자정 넘어서 추석 전날이긴 한데 실질적으로 추석 보름달보다 2일 전이다. 태풍 지나간 시골 공기가 끝내줘서 초저녁부터 달이 유독 크고 하얗게 파란 하늘 위에 뜨더니, 불 다 끈 집안에 창문으로 달빛이 들어와서 방바닥에 하얗게 창문 모양으로 빛이 생겼다. 그 빛이 너무 세서 손을 대면 바닥에 그림자가 진하게 생길 지경이다. 다락방이라서 달하고 제일 가깝다. 태어나서 달빛이 이렇게 햇빛처럼 밝은 건 처음이다. 주위가 다 어둡고 불 꺼놓은 상태라서 더 신기하다. 이 바닥에 비친 달빛은 무슨 수를 써도 저렴한 폰으로는 안 찍어져서 서운했다. 하지만 다락방 창문 너머로 옆집 지붕이 살짝 나오게 찍은 하늘엔 달무리가 보이는 보름달이 어찌어찌 찍혔다. 어두우면 아예 어둠만 찍..
Tmi on Daily bases
2022. 9. 9. 0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