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드줄하고 사람들과 더불어 산책하는 법을 같이 배우고 연습한 개가 이렇게 의젓하고 멋지다. 시골이어도 리드줄은 필수다. 접때 시골에서 키우던 큰 개가 우리 뛰어넘어서 고령 여성 물고 결국 할머니 돌아가신 일 있었으니까. 그런데 어젯밤 도심에서 쓰레기 버리러 다녀오다가 뭔가 퐁실퐁실한 허연 것이 와다다 뛰어가는 걸 봤다. 아, 주인이 리드줄 놓쳤구나! 싶어서 혹시 멀리까지 나와서 집 잃고 주인 잃은 방황견이면 도와주려고 갔는데... ? 6차선 도로에 인도로는 배달 오토바이, 전동 킥보드, 자전거 달리는 도심에서 개를 리드줄 없이 데리고 나온 사람이 있다아? ...ㅎㅎㅎㅎㅎㅎㅎ 리드줄 살 돈이 부족하신 거라고 생각하면 그 흰 푸들 예방접종은 하는지, 밥은 그냥 사람 음식 먹이는지 머리 복잡해졌다. 나 보고 ..

얼마 전 횡단보도 건너다가 어이없는 일을 목격했다. 한 손에는 자동목줄, 한 손에는 휴대전화를 들고 건너는 반대방향을 보면서 통화 중이던 분. 나와 다른 사람들이 건너오자 그제서야 황급히 길을 건넌다. 여전히 한 손엔 폰, 한 손엔 소형견을 데리고 뛰기 시작한다. 그런데 총 몸길이가 40cm도 안되어 보였던 강아지는 주인이 통화하는 동안 길에서 자유롭게 냄새를 맡으며 횡단보도와 상관없는 곳으로 향하고 있던 거다. 주인은 뛰기 시작하면서 이 개가 어디에 있는 지 전혀 뒤돌아보지 않았다. 소리내 부르지도 않았고 목줄도 자동목줄이라 아주 길게 늘어져 있어서 주인이 급하게 뛰기 시작할 때 당장은 개에게 아무런 신호가 가지 않았을 것이다. 그 작은 게... 주인이 뛰기 시작한 힘에 난데없이 휙- 낚아채지고, 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