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머릿속에 있던 연꽃은 늘 빳빳하고 화려하고 탐스럽게 장미처럼 꽃잎들이 만개해있는 이미지. 실제 연꽃은 아무리 봐도 그렇지 않다. 대부분 만개하기 시작한 애들은 증기에 데친 것처럼 꽃잎이 이지러지거나 꽃대가 휘청이고 있다. 마치 목련이 봉오리일 땐 소담하고 우아하다가 피기 시작하면 흉하게 벌어지는 것처럼. 그래도 목련은 누런 갈색으로 변색하는데 연꽃은 흰색에 가까운 페일 연보라색으로 약간 마르다가 꽃잎이 떨어져서 훨씬 예쁘다. 조금 피면 바람에 훌렁훌렁 다 떨어지고 사람들이 가지를 흔들고 괴롭혀서 훌러렁 떨어지는 벚꽃과도 다르다. 그래도 빳빳하고 화사하게 꼿꼿하게 만개한 연꽃 보고 싶은데.. 원래 꽃이 크고 무거워서 그런가? 이곳 연못 수심이 얕아서 그런 걸까? 아니면 내가 보러 갔을 때마다 햇볕 맥시..
Tmi on Daily bases
2022. 7. 9. 1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