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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에서 일기장 새로 샀다. 기분 정말 좋다.
앞으론 공책을 쟁여두지 말아야지. 필요해졌을 때 새 공책 사는 게 제일 산뜻해서 만족스럽기 때문이다. 쟁여뒀던 걸로 일기장 쓰는데 사 둔 지 오래된 공책은 분명 새 것인데도 별로 산뜻하진 않았다. 그래도 지금까지 있던 걸 먼저 다 쓰고 지금에 와서 새 일기장을 사니까 뿌듯하고 사는 기분이 좋다. 고심 끝에 한국 기업이 제조했다는 제품을 샀다. 어쩌다보니 국산 공책을 일기장으로 쓰는 게 2연속이다.
일기 쓸 땐 연월일이 미리 고정된, '다이어리'나 '스케줄러'보다는 그냥 전체 내지가 다 똑같은 '공책류'를 좋아한다. 부담감이 없어서 막 쓸 수 있고, 한 달 넘어갈 때마다 달력은 그냥 손으로 그려서 쓴다.
이렇게 공책에 일기를 쓰면 딱히 새해가 됐다고 새로 일기장 살 필요 없이, 다 쓰면 그 때 그 때 새로운 노트로 바꾸면 된다. 아무거나 사게 돼서 가성비 좋고 매우 편리하고 부담 적어서 좋다.
원래는 다이소에서 메쉬로 뚫려있고 손잡이 있고 지퍼로 여닫고 내부 주머니 2개 있는 가방? 파우치?를 일기장도 넣고 메쉬 필통도 넣고 하면서 잘 쓰고 다녔다. 일기장 크기가 a5보다 조금 작아서 괜찮았다. 오늘 산 일기장은 훨씬 크기가 큰 편이라 쓰던 파우치에 들어가지 않아서, 고민하다가 더 큰 b5 메쉬 파우치를 하나 더 샀다. 여기다가 새 일기장도, 원래 쓰던 메쉬 가방도 다 넣으면 되겠지.
메쉬로 뚫려있는 걸 쓰면 우선 뭐가 들었는지 다 보여서 일기 자주 쓰게 돼서 좋고, 뭘 많이 넣으면 찢어질 것 같아서 늘 더 집어넣으려는 욕망을 자제할 수 있어서 좋다. 그러다보니 마트료시카 인형처럼 메쉬 안에 메쉬, 그 메쉬 안에 더 작은 메쉬를 넣어두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