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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고양이 대장 녀석 눈병이 많이 좋아졌다. 착하고 크고 고양이치고 같은 고양이에게 평화로운 녀석. 아침저녁 밥 잘 먹고도 다시 밤에 돌아와 집 밖에 앉아서 가족들 이야기 소리를 가만히 듣고 있는 걸 최근에 알게 되어 더욱 귀엽다.
막내 녀석은 갑자기 내가 만져도 덜 도망가는데 아마도? 장난감으로 놀아주는 게 재밌었던 것 같다. 잡히면 살려달라고 애원하면서 잘게 진동을 주고 있다. 놀아주다가 장난감을 놓고 돌아서면 이 고양이가 장난감 손잡이 쪽으로 가서 입에 물고 움직이다가, 장난감 부분으로 뛰어들어서 잡는다. 아주 야단이다. 여전히 발바닥은 아직 굳은살 없이 말랑 촉촉한데 이웃 간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대견하게 밖에서 겨울을 잘 났다.
아무래도 강아지하고만 시간 보내왔기 때문에 호칭이 헷갈린다. 고양이더러 우리 강아지라고 하고 강아지보고 아기고양이라고 부르고. 개와 괴가 덩치 차이가 무지 많이 나고 성격도 외모도 닮은 점이 하나도 없어서 잘못 부를 때 스스로 어이가 없다.
고양이들은 앉아, 기다려가 안 통하는 점이 가끔 어렵다. 이유 모를 사정으로 며칠간 밥 먹으러 오지도 않아서 보고 싶고 걱정되는 것도 힘들다. 개는 미친 듯 날뛰고 힘이 너무 센 점, 끝도 없이 놀아달라고 하는 점, 배변을 일일이 신경써야 하는 점이 괴롭다.
모두 다른 방식으로 다르게 귀엽고 몹시 귀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