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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비너? 같은 부분이 달려 있는 파우치에 카드와 걱정인형, 기타 얇고 작은 종이류를 수납해서 간이 지갑으로 쓰고 있다. 원래는 부드럽고 얇은, 머리 묶는 끈을 달아놔서 손에 끼고 다녔는데 더 넉넉한 크기가 필요해져서 다이소에서 스트랩을 샀다.
스마트폰 용이라서 폰 케이스 안쪽에 넣어 충전 구멍 밖으로 빼내는 것, 스트랩, 그리고 그 둘을 잇는 원형 링으로 되어 있었는데 색감이 정말 안 어울렸다. 스트랩은 아주 뽀얗고 쿨한 파스텔색인데 키링이 왜 갈색. 차라리 금속 색 그대로 은색으로만 만들었다면 더 예뻤을 것 같았다.
하나씩 다 분리해서 폰 충전 구멍 밖으로 뭔갈 거는 구멍?을 마련하고, 스트랩은 예정대로 카드지갑 카라비너 부분에 달았다. 손에 끼울 수 있는 스트랩이 아주 넉넉해져서 편했고, 스트랩 자체도 주머니에 대충 쑤셔넣어지기도 하는데 가방 안에선 눈에 잘 띄는 밝은색이라서 더 좋다.
남은 원형 링은 고민하다가 독서링에 달아서 가방 어드메에 달아두었다. 이상한 갈색이라고 생각했지만 원목 독서링도 갈색 계열이라서 나쁘지 않게 이어지는 편안한 느낌.
독서링 처음 샀을 땐 집이 아닌 곳에서 숙식하면서 마음의 양식이라도 채우면서 버티려고 정말 잘 썼다. 장거리 대중교통 탈 때 페이퍼백 볼 때 감성도 채우고 고정도 시키기에도 좋았고.
지금은 다행히 당분간 밖에서 숙식할 일이 없어져서 평범하게 테이블, 책상에 책을 놓고 읽을 수 있게 됐고, 독서링을 원래 용도대로 쓰는 일도 확 줄어들었다.
그냥 저대로 놔두기엔 책 읽을 때 이 손가락 저 손가락에 끼우면서 무의식적으로 장난치는 용도로 사용했다. 서늘하고 단단한 느티나무 나뭇결 느낌이 끝내주는데 어떤 손가락에서도 겉돌도록 링이 헐렁하다.
원형 링을 하나 더 거니까 조금 더 손가락에 맞긴 한데 그렇게 책을 올리면 내 손가락이 끼어서 아플 것 같아서 독서 용도로 쓸 땐 빼서 쓰려고 한다. 가방 바깥에 달아도 손상되는 재질이 아니고 나름 어울리고 저 자체로 독서인 같은 느낌이라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