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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류 인구 | 엘리자베스 문 - 교보문고

잔류 인구 | 세계 주요 SF문학상인 로커스상, 휴고상,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상 최종 후보작 판타지계의 거장 어슐러 K. 르 귄이 극찬한 최고의 여성 캐릭터마가렛 애트우드, 조이스 캐럴 오츠,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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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책의 날인데 화장 얘기만 써 올린 뒤, 좀 머쓱해서 올리는 독후감.

엘리자베스 문, 『잔류 인구』엄청나게 엄청나게 취향이고 재밌습니다요.

새삼스럽게 생각해보니 남성 노인이 화자인 책은 많이 읽었고 젊은 여성 주인공/화자도 있었는데 여성 노인이 주인공인 책은 거의? 처음? 읽는 것 같다. 사도세자 세자비였던 분이 쓴 책 말고는? 그건 일기? 자서전? 같은 거라서 장르가 다르긴 하지.

완전 새롭고 아름답고 재밌어서 만약 이런 비슷한 책이 있다면 더 읽고 싶다. SF, 그것도 우주?를 다룬 글다운 신선하고 이질적인 느낌도 들었지만, 굉장히 목가적이라는 느낌도 들었다. 아나키즘? 같기도 하고 전쟁에 반대한 히피 문화 생각도 들고. 월든 같은 느낌도 들었다.

일단 재밌다! 아주 재밌다! 몰입력 엄청나고, 주인공의 상황 전개 사이사이에 이 주인공의 행성? 콜로니? 를 외부에서 지켜보는 전문가들 장면이 들어가는데 결국은 모두 주인공으로 흡수통일? 되는 결말이 신선하다.

언어학, 인류학? 사회학? 양념이 조금 쳐져 있는 것도 아주 맛있게? 읽었다. 전문가들이 라포를 열심히 쌓아 봤겠지만 이미 라포를 쌓다못해 일원이 되어 있는 주인공을 이길 순 없었다는 점도. 만약 외계인이 사는 행성 제국주의? 확장주의? 우주 콜로니? 시대가 도래하면 다시금 이렇게 인류학이 필요해질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선주민 타자 집단 지배를 위한 학문인가 하는 생각도 실례지만 아주 조금.

마지막에 다른 노년 여성 이야기가 조금 나와있어서 그것도 읽으면서 다시 맨 처음부터 읽으니까 대비도 되고 이어지는 느낌이라서 또 좋았다. 처음의 오필리아와 마지막의 오필리아가 정말 극적으로 대비되는 점도 좋았다.

오필리아는 원래 햄릿이나 판의 미로 때문에 슬프고 무서운 어감인 이름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작품 하나로 오필리아라는 이름마저 몹시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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