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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아덴 그린티 바디로션 100ml 다 썼다!


사실 돈 주고 산 건 아니고 이 회사가 마케팅 겸 이벤트로 100ml 바디로션을 준다고 해서 매장 꾸역꾸역 찾아가서 받았다.

이 지역에도 엘리자베스 아덴 오프라인 매장이 있다니 놀라운 일이었다.




드럭스토어 향수 진열대에 반드시 있는 브랜드고 그만큼 아는 사람도 많고 써 본 사람도 많다.

그린티 향수를 사본 적은 없다.

시향을 많이 했고 다른 친구가 인생 첫 향수 고를 때도 무난갑 남녀노소템으로 추천하기도 했다.

탑노트의 약간 감귤류에서 나는 상쾌한 향, 파릇파릇한 향은 참 좋지만 꽃향이나 베이스 노트로 남는 향이 탑노트 때의 가벼운 향에 비해 좀 화려하다고 생각해서 내꺼템은 아니었다.





바디로션은 그린티 향수 향이 그대로 있는 것에 더해 촉촉했고 공기 중에 뿌려지는 거 없어서 막 바르기 좋았다.

바디로션이라고만 치면 보습력은 중간에서 약간 부족한 정도.

하지만 그래서 땀 많고 덜 건조한 지성피부로서 이 바디로션 유분기가 적당해서 땀 많이 나는 여름에도 쓰기 좋고(이 향은 여름에 쓰기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건조해진 가을에도 나쁜 건 아니다.

남녀노소 무난갑으로 선물할 일 생기면 선물하기도 좋은 것 같다.

특징적인 연한 초록색으로 아웃라인 그려진 나뭇잎 디자인이 여타 다른 바디 제품에 비해 고급스러워 보이고 브랜드 가치도 나쁘지 않으니까.

몸 전체에 다 바르지 않고 상완부나 아랫팔 바깥쪽, 정강이, 발목과 발등 이런 부위에만 부분적으로 발라도 충분히 촉촉하다가 향도 나고 좋다.

그린티도 상당히 지속력이 약한 향수라고 들었는데 그래서 별 기대없이 발랐던 이 바디로션은 의외로 향이 좀 오래 났다.


그린티 말고 예전에 엘리자베스 아덴 edt 미모사와 넥타린은 써본 적 있다.

넥타린은 딱복 씹었을 때 나는 상쾌하고 단 복숭아 향이 난다.

미모사는 잘 기억은 안 나는데 병에 그려진 노란 꽃이 예뻤고 넥타린에 비해 덜 새큼하면서도 은근 단 향이 나는 무난한 프루티 플로럴 향이었던 것 같다.




아무튼 다 쓴 바디로션 튜브를 내부 깨끗이 닦고 일단은 플라스틱 분리배출할 건데 어차피 18cm? 보다 작은 용기들은 아무리 깨끗이 씻어도 재활용 어렵다고 하니 별로다.

그래도 작은 용기들도 내부가 깨끗해야 다른 플라스틱 쓰레기를 더럽히지 않으므로 되도록 깨끗하게 씻어야 되는 건 맞는데...

선별 작업 후 버려지게 될 거다.

튜브형은 이래서 슬프다.








화장품 사는 건 늘 행복했는데 그 자잘한 쓰레기가 다 재활용 불가능하다니까 부담스러워졌다.

오토 펜슬형 아이라이너, 붓펜 브러시형 아이라이너, 리퀴드형 아이라이너 대신 아이라인 그릴 만큼 짙은색 섀도우를 쓴다.

오토 펜슬 아이라이너 용기는 그냥 복합 쓰레기고 싱글섀도우 용기도 쓰레기지만 펜슬 아이라이너에 비해 섀도우를 작은 브러시에 묻혀서 사용하면 어마어마하게 오래 쓸 수 있다.

에뛰드에서 2018년에 샀던 싱글섀도우, 2021년까지 그걸로 그리고 있다가 표면만 깨작깨작 쓴 상태에서 너무 오래 쓴 것 같아서 버렸으니까.

내 이목구비가 수수하고 취향이 캐주얼해서 아이라인 길고 진하게 그리는 거 안 좋아하는 게 다행이다.






그래봤자 신제품 나오거나 하면 너무 써보고 싶고 또 사서 쓰기도 한다..

아이브로우는 대체할 만한 색상 섀도우를 못 찾아서 플라스틱 펜슬 쓰다가 겨우 깎아쓰는 나무 아이브로우 펜슬로 정착했다.

어쨌든 아무도 모를 노력이지만 다른 튜브형 화장품, 플라스틱 화장품 하나라도 더 사서 쓰고 싶은데 다른 건 대체하기가 어려워서 이렇게라도 개인적 죄책감만 최대한 덜고 싶다.






다 씀 글만 더 상세하게 쓰고 싶은 이유도 우선 다 쓸 만큼 오랫동안, 여러 상황에서 여러 방법으로 써봤을 때가 더 정확한 후기가 나오기 때문이다.

그리고 둘째로는 이미 있는 화장품을 먼저 쓰고 나서 다른 걸 사도록 나 자신을 이끌고 싶기 때문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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