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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까치꽃 좋다.
어제 따뜻하고 햇볕이 좋아서 일제히 피어있었는데 새 봄에 막 핀 애들이라 아주 색이 진하고 싱싱했다.
오늘은 비슷한 시간에 더 늦게 갔는데도 서리끼고 얼음 어는 온도고 햇볕도 어제보다 한 풀 꺾여서 아직 꽃이 덜 피어 있어서 얼핏 보면 그냥 풀무더기 같아 보였다.
마른 낙엽 깔린 길에 파릇하게 돋은 봄 풀만 봐도 좋긴 하다.
그리고 개가 내가 열심히 사진찍고 예쁘다고 하니까 자기도 와서 발로 꽃을 밟았다..
개한테 밟혀서 오늘 못 피었던 것일까ㅠ
무거운 개. 무서운 개
개생 처음으로 칫솔질에 성공했다!
개껌처럼 칫솔이 길어서 개껌처럼 편안하게 드러눕고 엎드려서 입에 넣었다.
개 치약은 종종 그냥 핥아 먹었는데 먹을 건 줄 알고 평소에도 잘 먹긴 해서 더욱 치약 묻힌 칫솔을 잘 받아들였다.
맨 안쪽 어금니 굉장히 넓고 큰데 사람 칫솔 중 넓은 사각형으로 생긴 것으로 솔이 부드러운 걸로 했다.
그래도 사투를 벌이면서 도망치고 도리질해서 잇몸에서 피가 났다.
사람도 같이 잔디밭에서 사지로 기고 구르면서 해서 존엄성 잠시 잊었다.
그래도 이를 늘 닦아주고 싶었는데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