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08 (2)

다녀와서 뻗진 않았는데 그 전날도 밤 새다시피하고 끼니 대충 떼우면서 장거리 다녀와서 피로 누적된 상태라 몸이 파업 신호를 줄락말락한다. 밀린 집안일에 운동도 안 해서 앞으로 더 길게 버티려면 오늘은 무리인 것 같았다.

다음주도 있으니까!

(어 이번주인가. 늘 한 주는 월요일부터 시작하는지 일요일부터인지 궁금했는데.

https://news.jtbc.co.kr/article/NB11107927

[팩트체크] 한주의 시작, 일요일일까? 월요일일까? | JTBC 뉴스

한 주의 시작은 월요일.)

그럼 다음주가 또 있으니까! 청소도 하고 빨래도 하고 장도 보고 운동해서 체력 길러놔야지.

근육도 지방도 훅 빠져서 상태 다시 좋아지려면 갈 길이 멀다. 혈소판 헌혈이 모 조치 때문에 수급 불안해졌다는 거 봤는데 내 장점 중 하나가 혈소판 헌혈 가능하다는 건데. 열심히 근육 붙여서 헌혈하러 가야지.





이번 2024 탄핵 시위 백미는 K팝 아이돌 응원봉인 것 같다. 어둠 속에서 존재감 크고 멀리서 찍었을 때에도 보는 이에게 큰 희망을 주는 아름다움!

집에 led 초도 없는데 나의 취미 분야는 응원봉이 없다. 비슷하게 led 조명이 나오는 것이 있긴 있다. 그러나 튼튼하고 날카로운 모조 지팡이를 들고 가서 휘두르다가 사람이 찔리면 안 될 것 같고, 불 나오는 건 좀 많이 위험해보여서 포기했다.

그래서 은은하게 냉담하느라 잊고 있던 취미 분야인 종교 쪽을 찾아보니 대체재가 있어서 냅다 주문했다.

가톨릭 신자를 위한 성물방 led 초. 사실 우리집도 미사 때도 진짜 불 켜는 초만 써서 이런 초는 좀 낯설다. 그치만 탄핵은 될 거고 탄핵 후에도 아주 이상하진 않게 집에서 쓸모가 있으려면 원래 취미 분야에서 쓸 수 있는 걸 사는 게 낫지. 흔들 순 없는데 안 흔드는 손으로 가슴 앞에 들고 있어야지. 일단 써봐야겠다.






아, 또 발이 매우 시렵고 추우니까 양말 2켤레 신고 워머로 종아리와 발목을 꼭 보호하기. 워머 없어서 울 양말 앞부분 죽 잘라서 올려 신었는데 워머 덕분에 그나마 살았다. 얇고 메쉬인 운동화 런닝화 절대 안 된다. 완전 춥다. 두꺼운 신 신어야 한다.

비가 올 수 있으니 기모 츄리닝보다 애매하게 반쯤 방수 재질 슬랙스가 낫고, 다이소 털장갑 중 이중장갑? 사 갔는데 내 손을 구했다. 장갑 없으면 좀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 비 예보 소식 있으면 우산보다 우비가 낫고 가볍다. 우비입고 서 있는게 오히려 빗속에서 버티기 좋았다. 우비를 나눠주신 분 감사합니다 정말 축복받으세요.

바라클라바 필수고 난 집업 후드 중에 거의 이슬람 옷처럼 잠수복처럼 만들어주는 야외 운동용 옷이 있어서 그걸 입고 갔다.

가방은 사람이 아주 많진 않아서 그냥 작은 백팩 가져가서 앞으로 메고 있어도 될 것 같다. 의자에 앉진 않고 몇 시간 서 있어서 접이식 쿠션매트는 개시를 못해봤다.

발만 미친듯이 추웠기 때문에 핫팩은 가방에만 넣고 안 썼다. 식사를 물로 된 것 일부러 극단적으로 안 먹고 가면 물 없이도 꽤 오래 버틸 수 있고 화장실도 안 갈 수 있어서 물은 안 가져가도 될 것 같다. 작은 낱개 포장 마들렌이나 트윅스같은 거 한입에 털어넣고 칼로리 높은데 포장도 부피 작아서 먹으면서 버티기 좋았다.




야외 걷기 뛰기 습관을 들여준, 내 산책 짝궁 강아지에게 큰 감사를 보낸다. 하체만이라도 튼튼해지는 유전자 물려주신 조상님들께도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