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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나에게 덤벼들다가 제풀에 더 흥분해서 날뛰는 걸 자제시키느라 힘든데, 마당냥이들은 멀리서 걸어오는 날 보기만 해도 이미 도망갈 준비 다 하고 있다.
그리고 내가 바로 그 빗질 겸 마사지 인간이라는 걸 알아본 뒤엔 바닥에 드러눕거나 엎드려서 서비스를 기다려준다.
개와 산책하고 빠져나간 기력을 고양에게서 채울 수 있다니. 고양들은 빗질 받으면서 졸더라도 귀찮아지면 손 안 닿는 곳으로 도망친다. 아쉬우면서도 뿌듯하다.
언제든 볼 때마다 나에게 덤벼드는 개가 있어서 좋긴 하지만 단속하느라 지친다. 언제든 볼 때마다 도망갈 고양이들은 행복하고 아쉽다.
그리고 우연히 산책길에 마주치면 개가 고양들을 공격하지 못하게 막느라 힘들다. 어째서 저 귀여운 존재들을 파괴하려고 하는 걸까.
리드줄만 잘 잡고 다녔을 뿐인데 내 전완근 발달된다. 산책 꾸준히만 다녔더니 개가 체지방 빠지고 허리-뒷다리 쪽 근육이 튼튼하고 예쁘게 잡힌다.
고양들은 밥과 츄르를 먹으면서 점점 잘 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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