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근길이 무사하게, 조금 덜 춥게, 안전하게 갈 수 있도록 해 주세요. 퇴근길도요. 그래도 계속 눈 와서 물 부족 걱정은 조금 덜어져서 좋다. 그래도 행주 대신 키친타월 쓰다가 오늘 드디어 찌들어 잊혀진 행주를 빨았다. 아예 손 닦는 타월만 두고 행주는 두지 말아야지. 전자는 빨래 돌릴 때 같이 돌리면 되지만 행주는 별도로 과탄산소다+세제+뜨거운 물 을 잘 저어서 행주 담가놔서 찌든 때 소독 표백 살균하고 그걸 다시 헹구고 빼내는 작업이 들기 때문에 물이 필요 이상으로 드니까. 솔직히 물 아껴쓰기랑 제로웨이스트가 같이 갈 순 없다. 코로나 자가격리&감염방지도 제로웨이스트와는 같이 갈 수 없지. 그래도 쓰레기 많이 나오면 당장 죽진 않지만 상하수도가 안 나오면 솔직히 당장 거의 인간다운 삶을 누리기 어려우..

지난밤에 비가 내렸다. 난방 확인하려고 누르다가 월패드에 빗방울 가득한 거 보고 바깥을 보니까 촉촉하게 잘 오고 있었다. 너무 교통에 큰 방해만 아니라면 이번에 눈이든 비든 넉넉히 와서 물이 채워졌으면 좋겠다. 빨래를 매일 하다가 며칠에 한 번 하게 됐다니? 일주일에 흰 빨래 1회, 나머지 1회로 돌리다가 이젠 꾸역꾸역 모아놓고 어떻게든 길게 돌리려고 하는데. 며칠에 한 번.. 그래 가족 구성원 수가 많으면 그럴 수 있지. 그래도 겨울에 물 부족이라서 다행이다. 쓰다보니 달관한 마음으로 물을 아끼고 있다. 수압밸브는 진작 낮춰놨고. 씻는 거나 손빨래 등등 모두 물을 최소한으로 받아서 2번 3번 재사용하고. 물 없이 휴지와 솔만으로 손소독제를 써서 화장실 청소하는 게 생각보다 깨끗하게 된다. 도기로 된 부..

대설주의보! 드디어 여기도 눈이 오는구나. 창을 열어보니 올해 첫 함박눈이 펑펑 오고 있다. 어두울 때 눈 오면 집 앞 도로변 가로등 불빛을 보는데 그 빛 속에서 눈발 날리는 게 아주 잘 보인다. 물 아끼려고 정말 별 짓을 다하고 있다. 설거지 전 모든 걸 키친타월로 닦아서 설거지물 아끼고 설거지물 자체도 2번 3번 재활용하고. 샤워도 물 따뜻하게 나오기까지 찬물 나오게 물 쓰지 않으려고 미리 주방에서 뜨거운 물 가져가서 섞어 쓰는데. 제발 상수원에 물이 많이 차기를. 그리고 추운 날씨 눈이라 걱정되는데 다들 운전 조심하시고 사고없이 무사히 지나가길. 점심 때면 그칠 것 같긴 한데. 앞으로 며칠 간은 쭉 비 예보인데 눈이 올 것 같지만 비도 나쁘지 않다.

스마트폰 흑백 모드에서 눈이 더 편안한 걸 이제 알았다... 이제라도 알아서 다행이야! 라섹수술 한 이후로 폰 화면 밝기도 최저로 낮추고 너무 밝은 불빛이 피로했다. 취침모드? bedtime mode 단축버튼 누르거나 시간 설정해두면 그동안은 흑백으로 나오는데 딱 좋았다. 배터리도 아낄 수 있다니까 더 좋다. 폰 중독도 덜 해진다고 하니까 한 번 유지해보려고 한다. 하늘 구름 사진같은 건 흑백으로 바꾸는 즉시 초라해지는데 그나마 풀 사진이 흑백에서 더 예쁜 것 같다. 잎 위 빗방울이 더 촉촉하고 덧없고 맑아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