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냠 닭 안심으로 미역국. 먼저 미역 불려두고, 닭 안심 작게 썰어서 맹물에 익혀놓고 건진 뒤, 국물에 다진 마늘 넣고 미역 넣고 국간장으로 간하고 마지막에 건져뒀던 닭 안심 조각들 투하! 감사합니다! 국물 꾸준히 먹으면 속쓰림도 꾸준해져서 잘 안 먹게 됐는데 오랜만에 먹으니 더 맛있었다. 소고기미역국보다 더 몸에 좋고 아주 담백해서 술술 잘 들어가는 닭 미역국. (속쓰림 심한 분들 일단 짭짤한 국물 음식, 달달한 음료 등 간이 된 액체류를 끊으십시오. 특히 짠 국물 음식이요. 한식 국물이라고 다 몸에 좋진 않더라고요. 국멸치 못 잃던 사람 바로 저인데 속쓰림 없어지니 살 것 같아요. )

우리 개 생일에 내가 못 가다니 슬펐다. 그래도 괜찮아 만날 때 더 잘해주면 돼. 이제 5살이 된 개! 미역국 처음 사봤는데 애가 엄청 잘 먹었다고 해서 좋았다. 아직 개 이빨이 아주 약해지진 않았는데 다칠까, 꿀떡 삼키고 말까 걱정돼서 간식 사러 가면 딱딱한지 꼭 보고 산다. 한땐 오리 목뼈도 와자작 깨물어 먹던 앤데. 세월이 슬프다. 그래도 이빨로 날 물어뜯는 나쁜 버릇은 고쳐서 다행이다. 이가 약해져서 안 무나 싶기도 했는데 그냥 애가 연두부같이 약한 인간을 봐주는 것 같았다. 그렇지만 뛰어올라서 체중 실어서 앞발로 치는 공격은 아직도 가끔한다! 아프고 멍들어ㅠ 가족 중 나만 당하기 때문에 목줄 잡고 산책 다니다 사람 만나면 목줄 짧게 꽉 잡고 안 놔준다. 개야 뛰려다가 나동그라져도 사람이 우선이지..

생일에 산 꽃! 어디선가 화면 너머로 보기만 했지 직접 보고 산 건 처음이다. 저 파란꽃은 옥시, 라고 되어있었는데 작고 유니크한 파란 꽃과 생각보다 튼튼해보여서 오래 갈 것 같은 줄기를 보고 골라왔다. 구글에 oxypetalum이라고 검색하면 나온다. 색이 3가진가 있는데 푸른색은 블루스타라고 부른다고도 한다. 전혀 모르고 사왔는데 꽃말이 '날카로움'? ..날카로운 내 인성과 닮았다고 할 수 있나. 꽃망울이 피고 있는데 아랫쪽에서 새로 피는 애들은 이렇게 연보라색이라 신기하다. 보라색은 퍼플스탄가. 라일락이나 등나무꽃같은 색이다. 같이 주셨던 연보라색 리본하고 너무 잘 어울린다. 꽃병은 인스턴트 커피 공병이다. 유리로 돼서 물 담고 꽃 꽂아두면 볼 때마다 청량하다. 바람 제일 잘 통하는 창가 쪽 벽 모..

생일이 훅 지나갔다. 지난 생일 때 받은 책도 다 못 읽었는데 아무래도 대중교통 이용을 거의 안하게 돼서, 라고 핑계를 대 본다. 코로나 시대라서 참 그렇다. 백신을 2번 다 접종완료했는데도 뭔가 무섭다. 추석연휴 이후 이 도시에도 확진자가 제법 나오고 있어서 더 그렇다. 2차백신 맞기 전에 헬스장 이용이 끝나서 백신 맞고 쉴 겸해서 헬스장도 안가고 있으니 더 그렇다. 오늘은 슬금슬금 아령을 가져다가 등 이두 운동을 했다. 양 손에 3kg이라도 쥐니까 아주 말로 표현하기 힘든 살맛이 쫙쫙 났다. GalaxyGamePlays 무료 폰트를 다운받아서 해봤는데 볼드체라서 부담스러울 것 같았지만 의외로 무지무지하게 귀엽다. 영어 알파벳 뿐 아니고 한글도 무지무지하게 귀엽다. 무거운 기사를 읽어도 살짝 누르고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