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기해. 브리타 정수기 필터 12개 모아서 온라인으로 방문 수거?인가 신청하고 박스에 담고 테이프 붙여서 문 밖에 내놨더니 택배기사님이 가져가셨다. 그리고 확인 메시지도 보내주니까 좀 더 실감이 났다. 처음엔 그런 수거 시스템 있는 줄 모르고 죄다 내다버렸다. 안 뜯어지는 줄 알았을 때는 그냥 통째로 일반쓰레기로 버렸고, 단단한 걸 뚜껑 틈새로 넣어서 들썩이면 분리된다는 거 알고서는 안에 든 것들만 일반쓰레기로, 나머지 플라스틱 케이스는 플라스틱으로 분리배출. 그런데 업체에서 이렇게 해주니까 내 죄책감 덜어지고 행복하다. 솔직히 분리배출 열심히 하고 플라스틱 안 쓰기 해서 비누로 머리감고 샤워하고 빨대 안 쓰고 음료 포장할 때 내 텀블러 가져가서 담아오고 등등 이런 모든 것들 내가 죄책감 덜고 홀가분하게..

엘리자베스 아덴 그린티 바디로션 100ml 다 썼다! 사실 돈 주고 산 건 아니고 이 회사가 마케팅 겸 이벤트로 100ml 바디로션을 준다고 해서 매장 꾸역꾸역 찾아가서 받았다. 이 지역에도 엘리자베스 아덴 오프라인 매장이 있다니 놀라운 일이었다. 드럭스토어 향수 진열대에 반드시 있는 브랜드고 그만큼 아는 사람도 많고 써 본 사람도 많다. 그린티 향수를 사본 적은 없다. 시향을 많이 했고 다른 친구가 인생 첫 향수 고를 때도 무난갑 남녀노소템으로 추천하기도 했다. 탑노트의 약간 감귤류에서 나는 상쾌한 향, 파릇파릇한 향은 참 좋지만 꽃향이나 베이스 노트로 남는 향이 탑노트 때의 가벼운 향에 비해 좀 화려하다고 생각해서 내꺼템은 아니었다. 바디로션은 그린티 향수 향이 그대로 있는 것에 더해 촉촉했고 공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