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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헌혈을 하고 왔다.
전혈헌혈 엄청 빨리 끝난다.
확진자가 폭증해서 무서웠다.
하필 오늘 신규 확진자 수가 9만인가로 뛰었다.
왜 헌혈의 집은 다 유동인구 많은 곳에 있는 거야.
코로나 이전에는 접근성 좋은 곳이 헌혈 수급에 유리했는지 몰라도 정말 큰 결심하고 다녀왔다.
일부러 사람 적을 시간대를 골랐는데도 역시 헌혈의 집 주변이라 사람 많았다.
두번째 하는 헌혈이라 좀 대범하게 굴었다.
이전에는 헌혈 전후로 잠깐 마스크 벗고 물도 마셨는데 이제는 마스크 절대 안 벗었다.
그러느라 헌혈 1시간 전에 물을 좀 마셨다.
하루 동안 커피 안 마셔서 수분 빠져나가지 않고 헌혈 전후도 괜찮았던 것 같다.
이번엔 피가 좀 느리게 멎어서 마지막으로 밴드를 한 번 더 갈아주셨다.
헌혈량이 너무 부족한 상황이라 그런지 아니면 이번에 간 센터가 관례적으로 그렇게 하는지 바로 8주 후? 헌혈 가능 시점으로 내 이름으로 그 센터에 헌혈 예약을 하시더라.
두루뭉술하게 '헌혈 가능 시기 되면 연락가게 해드리겠다' 셔서 네, 하고 대답했는데 어려운 시기 선의로 헌혈 하러 왔는데 좀 기분 좋진 않았다.
사정 아니까 속아주고 싶기도 했는데 일단은 내버려두고 그 때 가서 내 상태 안되면 취소하든지 해야겠다.
+혈액검사 결과 나왔네.
알라닌 분해효소? 가 더 좋아졌는데.
원두 모카포트 진하게 그대로 마시다가 프림 설탕 없는 인스턴트 커피를 마시게 돼서 그런 것 같다.
오미크론 폭증해서 원두 사러 안 가고 동네 마트에서 장볼 때 인스턴트만 산 게 도움이 된 건가.
총단백 수치는 별 차이 없이 조금 낮아졌다.
나머지는 똑같이 이상 없어서 다행이다.
운동 안해서 몸 축난 줄 알았는데 간단한 기준 혈액 검사로는 괜찮나보다.
그리고 역시 유전자가 병약하면 술 담배 안 하는 게 좋은 것 같다.
친가 외가 어디를 둘러봐도 특별히 아픈 사람 없고 병든 노인이 없이 다 장수하다 돌아가신다는 사람 있었는데 무지하게 신기했다.
그에 비해 나는 어디를 봐도 다 아프신 분 투성이니까 조심해야지.
가족이 병으로 쓰러진 걸 보면, 그리고 그 옆에서 간병하는데 다른 환자들에 비해 나아지지 않는 모습 일상적으로 보고 나면 몸 관리 할 수밖에 없다. 특히 술담배 안 할 수밖에 없다.
특히 그 가족이 나와 습관, 성격, 입맛까지 비슷한 경우라면 내 미래로 겹쳐보인다.
살기 위해서 채소 먹고 간 약하게 먹고 운동하고 물 마셔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