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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고양이가 발톱이 좀 여물고 사람을 좀 피할 줄도 알게 됐다. 덥썩 들어 안았다가 심기를 제대로 거슬러서 손등을 제법 깊이 다쳤다. 잘 소독하고 잘 아물었지만 약간 민망하고 미안했다. 혹시나 신경? 쓸까봐 다 소독했다고 보여주고 왔다.
마당냥 가나다 3마리 중 날 참아주는 건 가뿐이다. 아주 귀엽고 먹을 것을 좋아하고 끈질기고 낙천적이고 외향외성적인 고양이다. 가장 내향내성적인 나는 날 피해 도망가는 데 도가 텄다. 다는 아직 덜 커서 뭐가 뭔지 몰라하고 줄곧 형들을 따라한다.
다는 아주 새끼 때 드러누워서 내 손을 사지로 찹 잡으며 놀았는데 그 때처럼 발바닥이 아직도 말랑해서 걱정이다. 걸을 때 요새 땅이 얼어있어서 발을 들고 탈탈 터는 것이 발 시려워 보인다. 밥 잘 먹고 물 잘 마시는 것이 곧 형 고양이들처럼 튼튼하게 굳은살 박힌 발바닥으로 바뀔 것 같다. 큼직한 생부 고양을 닮아서 벌써부터 체격이 엄청 빠르게 커졌다.
전처 소생 아들 고양이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생부 고양이를 오랜만에 오늘 아침에 봤다. 이제 다들 덩치가 커져서 그런지 예전처럼 애들을 겁주고 쫓아내질 못한다. 트럼프 같은 녀석. 세계대전을 멈추거라. 폭력으로 얻을 수 있는 거에도 정도가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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