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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i on Daily bases

20260404

진종대 2026. 4. 4. 22:14


https://geniuscoffee.tistory.com/m/945

헌법재판소 선고 결정문 필사 20250404

기쁘기도 했지만 그동안 독재국가에 살게 될까봐, 외환방어 등 너무 막대한 경제적 추락이 걱정되어서, 맞서고 나서는 시민 분들 보면서 그 분들 희생과 고통이 안타까워서, 계엄에 동조하는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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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그 날은 오래 기억날 것 같다.

엄청 울었고 이 날 일기도 솔직히 횡설수설. 제정신이 아니었다. 이 결정문을 필사한 종이, 당일 저녁에 광장에 나가서 받은 파면 신문은 지난해 하도 흔들고 가지고 다녀서 너덜해진 손팻말들과 함께 고이 넣어 간직하고 있다. 언젠간 버려야겠지만, 아직은 버리고 싶지 않다.

특히 지난해 3월 8일 이후로 너무나 무력했고 끊임없이 회의감이 들었고 불신했다. 희망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집회에 나갔다. 할 수 있었으니까. 그리고 내가 나가지 않았던 때에 그 자리를 지켜줬던 다른 분들이 계셨고 그 분들께 깊이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이 있으니까. 또 내가 참여했을 때 현장에 못 오시는 분들이 애타고 괴롭게 생각하시는 걸 내 1인분 몫을 다하는 것으로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었으니까.

그리고 광장에 올 때마다 그곳이 국가 폭력으로 많은 분들이 다치고 돌아가셨던 현장임을 떠올렸고 그 분들이 계셨기에 내가 민주 사회에서 민주 시민으로 자라날 수 있다는 생각을 해서 또 덕분에 다시 집회에 갔던 것 같다. 아무것도 아니고 별 대단한 것 없는 사람일 뿐이지만. 그 때처럼 죽음을 무릅쓰고 참여할만큼 대단한 일도 아니지만.

생존자 분들이 계시지만, 특히 이미 현장에서 돌아가셨던 분들께 아무도 더 이상 죽지 않았고 정당한 법치기관에서 독재자를 파면했다는 소식을 꼭 전하고 싶어서 판결문을 필사해서 현장에 가지고 나갔다. 그 때 전두환을 탄핵도 파면도 구속도 하지 못했지만 덕분에 지금 저희가 해냈다는 생각으로.


원래 오래 우는 사람은 아닌데 당일 엄청 울었다. 아직도 울 것 같다. 성공했는데도 마음 아프고 지치고 괴로웠고 지금도 그렇다. 또 뭔가가 아주 달라지지도 않았고 해당 우두머리에게 민주주의와 법치의 이름으로 사형이나 무기징역이 최종 선고되지도 않았고 내가 기여할 수 없었기에 더 부끄럽고 힘들어서 오늘 뭔가에 참여하기는 어렵다.

광장에 모이시는 분들, 또렷하게 사진이나 글로 그 때를 기억한다고 해주시는 분들, 위험한 순간 모여 위기를 넘기게 해주셨던 모든 분들께 또 깊이 감사드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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