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05

MBTI TEST.

처음엔 학부 교양 강의시간에 다같이 정식 검사지로 검사하고 이후 결과도 강의시간에 각각 배부받아서 봤다.

결과는 ENFP.





MBTI가 바뀌냐는 질문에 'MBTI는 바뀌겠죠' 라고 현답하신 답글을 본 적 있다.

MBTI가 바뀌는가?

첫 검사 이후 20대 후반은 거의 ENFP라고 끄덕거리고 살았는데 이후에 현생이 어려워지다보니 우왕좌왕했다.

16 personalities 약식 온라인 검사를 알게 된 이후로는 infp가 더 우세하게 많이 나왔고 entp, intp, intj, infj도 나오고 다들 turbulent type 으로 나왔다.

그래서 스스로를 터무니없는 타입이라고 착각하기도 했고.

인터넷에 널린 밈들을 보고 과몰입하거나 아니면 해당 안된다고 생각해서 혼란스러워하기도 했다.


(2016-17년에 mbti 포스팅 좀 부지런히 해둘 걸 하고 좀 억울하기도 하다.

한국에서 이렇게 뒤늦게 mbti 붐이 올 줄을 몰랐어서...)








철자 4개가 i-e s-n t-f j-p 인 것보다, 문제는 주기능-보조기능인 것 같다.

Ne가 주기능인지 아니면 Fi인지.

둘 다 나라는 사람에 해당된다는 건 완전 맞다.

뭐가 더 앞서냐 묻는다면 당황스럽다.

그간 난 혼자 다니니까 i라는 생각으로 infp stereotypes만 너무 읽어대서 Fi는 확실한데.

Ne 좀 여러 설명글 게시글 읽어보고 있다.

Ne dom, NeFi, external intuition 같은 키워드로.

"Enfp 9w1" 이런 식으로 에니어그램과 붙여서 검색해도 찾아볼 게 많아진다.

에니어그램도 확실히 중요하고 트라이타입? 도 도움되는 것 같다.

에니어그램도 4번 9번 사이에서 우왕좌왕...(생략)... 현재로서는 9w1 946인 것 같다.

내가 E라니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에니어그램 9번 9w1인 사람이 16 personalities 결과로 Enfp가 나온 경우가 꽤 있는 것 같다.

그간 enfp면 무조건 사시사철 밝은 태양같고 뭘하든 기존 친구들하고 하거나 새 친구를 쉽게 만드는 슈퍼 인싸라고 생각한 것도 편견일까?

introvert / extrovert 택 1의 상황에서 틀을 깨고 ambivalent라고 하거나 Xnfp라고 하는 의견들도 있다.




뭐 근데 성격 유형"은" 변할 수 있다는 거고.

나라는 개인도 배우고 겪고 생각하고 부딪치고 해보고 섞이면서 달라지지만 나라는 사람 자체가 아예 다른 사람이 될 수는 없다.

16가지 성격 유형이고 18가지 에니어그램 유형이고 간에 내 조각을 찾아가고 내 페르소나를 깨닫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그게 다 재미로 하고 엄청 재밌어야 한다는 거다.


재미없으면 안하면 되고.

재미를 지나쳐서 이걸 세상 판단하고 사람 판단하는 잣대로 삼는다면 현실 살기 좀 힘들어지고 독선적인 마음가짐으로 살면서 많은 가능성, 기회를 놓칠 것 같다.

나도 나를 몰라서 나는 어떤 편인가, 짐작하는데 좋지만 다른 사람이 xxxx 유형이라면 너는 ~~한 사람, 등으로 남을 단정짓고 판단, 평가하는 데에 쓰는 건 악용이다.

사적 영역을 지나 공적 영역에서 악용해서, 특정 mbti 유형이 아니면 회사 채용에 응시하지 말라는 건 하나도 재미없을 뿐더러 마음이 폐쇄적이고 단순해서 본인들 사적인 삶도 너무 과하게 걸러내서 유잼을 다 놓치고 퍽퍽하실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