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29

할로윈은 오늘이 아닌데, 오늘은 기억할 수밖에 없는 날이다. 할로윈은 매년 10월 31일이고. 다행히 올해 토요일은 비교적 무사히 잘 지나갔다. 일요일인 오늘도 무사하길.

충격적인 뉴스 속보가 계속 되던 새벽, 공포에 떨며 맞이한 아침, 이후 이어진 후속 보도와 인터뷰, 마침내 다큐멘터리.

할로윈은 굳이 챙기지 않아도 10월 29일엔 한 번이라도 짧게라도 돌아간 사람들을 안타까워하는 시간을 가져야지.

정치적인 문제로 나뉘든, 경제적인 문제로 옥신각신 하든, 평소 가지고 있던 혐오와 구분의 가치관 기준에 따라 자신의 생각을 공공연히 밝히든. 10월 29일엔 그런 거보다 우선시할 부분이 있다.

그렇게 짧은 시간에 많은 사망자 수가 발생했는데 원인이 압사라는 점. 순수하게 그런 상황에 슬퍼할 수 있잖아. 그리고 남겨진 가족들이 부디 마음 강하게 쌓아가시길 바라는 게 나쁘지 않잖아. 돌아가신 분들 나이가 너무 어리기도 하고.

그 다음에 자기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하는 게 맞지. 스스로의 더 건강하고 유연한 정신을 위해서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