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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i on Daily bases

20231031

진종대 2023. 10. 31. 21:32


오래된 원두 홀빈을 퐁당퐁당 소진하느라 진짜 오랫동안 원두 갈아서 모카폿 커피만 마셔왔다.

간편한 인스턴트 커피가 그리웠는데... 막상 인스턴트 사오니까 이제 이게 1잔 분량 넣으면 향도 맛도 강하지 않아서 얼만큼 넣어야 되는지 가늠이 안 된다.

그러다가 왕창 넣고 고카페인 빡 올라서 심장 두근거리고 눈 초롱초롱해지고 머리 쌩 굴러가다가 훅 카페인 떨어지면서 엄청 피로하고 계속 심장은 두근거리는데 잠은 잘 안 오고.

그냥 설탕을 넣어야 하나. 단맛으로 간을 세게 잡으면 커피가 좀 약해도 되려나. 으아아아...

모레는 녹차를 좀 진하게 우려서 같이 섞어봐야겠다. 인스턴트 커피 + 티백 녹차 내가 좋아하는 조합. 사실 가루녹차 조합이 더 쌉쓰름하고 진해서 좋긴 한데 집에 녹차가 잔뜩 있고 가루녹차는 없다.

아 추운 계절 인스턴트 커피엔 핫초코 가루도 섞기 좋았다. 커피+초코 조합도 좋아. 아직은 그럴 계절은 아닌 것 같다. 엄청 뜨겁게 해서 천천히 마시면 좋을 때가 곧 온다.




위 사진은 맹수에게 손을 물어뜯기는 모습이 아니다. 귀여웁고 퐁실퐁실 보들하고 사랑스러운 천재견이, 엎드려! 에 따라서 자기가 좋아하는 그늘 자리에 착 엎드려서는 사과 조각 같은 걸 얻어먹고 있다가 주접 떠는 인간이 턱 밑을 만져주려고 손을 뻗는 장면일 거다.

개가 어릴 때는 많이 물어도 뜯기고 할큄도 당했는데, 훈련 같이 배우고 연습하고 나이먹으면서 이제 물어뜯진 않는다. 공격력과 피지컬이 좋아서 애교? 처럼 앞발 들고 치대면 무조건 긁히는데 생각보다 칼날처럼 깊이 피부가 파일 수 있다. 절대 타인에겐 못하게 리드줄 단단히 잡아야 하는 이유.

내가 피보는 건 괜찮지만 남을 해치는 경험은 절대 있어선 안되지. 나는... 서열 바닥이라 괜찮다. 귀엽기도 하고.

개가 내 앞에서 활발하면 좀 안심이 된다. 아직 덜 늙었구나, 건강하구나 아직은, 하는 생각들어서. 이가 시원찮아 보여서 이제 개껌을 안 사주는데 예전엔 개껌만큼 개를 얌전하게 만들기 좋은 게 없었지. 엎드려서 그거 씹느라 인간이 어딜 만져도 봐주고 용서해주니까. 이제는 먹이고 싸게 하고 움직여주고, 씻고 빗고 해서 노곤노곤하게 만든 다음 엎드리라고 하면 조금 지친 감이 있어서 용서해준다.

아니면 극단적으론 개집에 같이 들어가면 된다. 개가 즉각 따라 들어와서 신나게 치대고 웃으면서 같이 있으면서 나가질 않는다. 처음엔 눈치보면서 개가 싫어하면 안 들어가려고 했는데 너무너무 좋아하는 거.

겨울이 오고 있는데 솔직히 추운 겨울날엔 개집이 정말 의외로 따뜻하다. 패딩입고 개집 들어가 있으면 개가 따라들어와서 좀 더 귀엽고 따뜻한 거 같다. 가을딥톤 색이라 가을겨울 더 따뜻해보이는 초코찰떡 개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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