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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i on Daily bases

20231215

진종대 2023. 12. 15. 23:05



으아... 머리카락 굵고 숱많아서 조금만 길어져도 엄청 무겁구나. 감고 말리는 거 귀찮고 짜증나는 건 당연하지만.

하관 부각형 얼굴이라 머리 어느 정도 길면 하나로 묶는데 어느 순간 하루 종일 이상하게 두통이 생겼다.

그래서 머리 한 번 풀어봤더니 두통 뚝! 내가 유독 모자나 머리띠 같이 두피 압박하는 것들 쓰면 두통이 오긴 하는데 정말... 무슨 발끝까지 머리 긴 것도 아니고. 무던하다가도 이런 거에선 예민하다.

그리고 조금 어깨까지 길어볼까? 기장감 생겨서 더 화려한 느낌? 하면서 스스로를 속이고 있다가 바짝 짧게 자르면 다시 더 어려보이고 건강해보이고 얼굴 균형감 맞으면서 신체 비율도 좋아보이는 걸 깨닫는다. 애매하게 끝부분 다 상해서 갈색이 되면서 탁해졌던 머리 색상도 단숨에 튼튼하고 진한 흑색 자연모들이 주를 이루면서 또렷해지고.

그래도 이번엔 꽤 오래 버텼다. 원래 분기마다 미용실 가는데 거의 5개월 길어서 돈 아낀 느낌. 커트보 위로 잘린 머리카락 보면 반 뼘쯤 되도록 굉장히 길고 양도 많은데 내 두피에 빼곡히 잘 기르면서는 반곱슬로, 어깨에 닿아서, 귀 뒤로 넘겨서 등등 이유로 인해 머리끝이 구부러지니까 그렇게까지 긴 줄을 몰랐다. 욕실 하수구에 빠진 머리카락 모아보면 많고 바닥 청소할 때 보이는 머리카락 긴 줄은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늘 항상 언제나! 미용실 가기 전엔 조금 더 길어도 되지 않나, 아직 더 길어도 되지, 지금 기장이 예쁘다고 생각하면서 예약한 거 조금 후회하다가 막상 다 자르고 집에 와서 마스크 벗어보면 드는 생각 하나다. 진작 자를걸.

그래도 딱히 두피에 이상한 짓도 안하고 머리도 꼬박꼬박 비교적 잘 감아서 올해엔 머리가 비정상적으로 많이 빠지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건강한 게 좋은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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