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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목일 기념 집에 맡아놓은 애들 사진 📸

상태가 아주 썩 좋진 않다.

그치만 1개만 내가 가져오고 나머지는 억지로 떠맡은 애들에다가 식물 디버프해서 잘 죽이는 나치고는 엄청 잘 키우고 있다.

식물 호더 수준으로 계속 데려오고 계속 증식시키고 계시는 가족에 비하면 아주 보잘것없고 투자도 안하고 수시로 잘라내는 무자비한 식집사다.

그래도 이 녀석들 환기시켜주고 햇볕 쬐어주고 밤엔 테이블 위에 다시 옹기종기 모아두는 거 열심히 하고 있다.

창문이 무지 잘 설계되어서 이중창 닫아두면 바람 한 점 안 드는 집에서 제법 잘 키우는 중


의외로 이 중 가장 키우기 쉬운 거 장미허브다! 뿌리도 얕고 곧 죽을 것 같고 과습으로 썩을 것 같이 생겼는데 생존력 대단하다.

위를 잘라내고 솎아서 (분갈이 할 마음 전혀 없어서) 버릴까, 하다가 호접란 화분 빈 곳에 심는 것도 아니고 거의 살짝 얹듯 꽂았는데 생존!

미니/앨-로우/는 의외로 어렵다... 과습으로 썩은 것 같아서 몇 개 잎은 잘라냈다. 생김새는 제일 튼튼해보이는데.

호접란은 그럭저럭인데 뭔가 꽃눈? 새 줄기? 같은 게 돋아만 난다. 이게 제일 먼저 죽을 줄 알았는데 신기하다. 역시 사무실 선물용답게 꽃은 예쁘고 키우기 쉽군.



나 자신 인간 한 명 운동시키고 먹이고 씻기고 꾸미는 것도 귀찮아하는 나로선 엄청나게 성실한 일이다.

식물을 그럭저럭 생존시키면 강제로 좀 성실해지는 거 맞다.

해포 기숙사로 치면 성실해서 허플펖 들어가는 게 아니고 강제로 실내에서도 실외에서도 식물키우는 분위기에서 7년 살면 다같이 성실해질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든다. 내가 들어가고 싶진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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