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리 귀찮고 입맛 까다롭지 않은데 비 가공식품 더 드시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는 괴식. 큰 토마토 식자재마트에서 조금 더 저렴하게 사와서 꼭지 도려내고 베이킹 파우더로 씻어서 대충 도마없이 바로 조각내서 냄비에 담고 적당 세기로 물없이 가열. 물크러지기 시작하면 숟가락으로 대충 으깨고 올리브오일 넣고 휘휘 젓고 잔열로 더 끓였다. 귀리밥에 그냥 리조또처럼 먹으니까 맛있다. 데워서 그냥 먹어도 훌륭한 식사고. 여러 가지로 활용하기 좋다. 완전히 갈아서 만든 게 아니라 허물같이 토마토 껍질이 있는데 이거 그대로 갈지 않고 먹는 게 더 좋다고 한다. 역시 모든 일엔 껍데기가 적당히는 있어야 한다. 알맹이만 남겨서 입에 달게 들이미는 세상이니까. 껍데기는 가라고 외치셨던 때보다는 새롭게 자본주의적으로 절여진 곳이..

단오에는 앵두화채를 먹어야 한다는데 앵두는 모르겠고 대충 붉은 건 비슷한 토마토로 토마토 비빔밥 처음으로 시도해봤다. 맛있어! 밥솥 잡곡밥, 토마토 조각, 잡아뜯은 상추 올리고 참기름 반 스푼, 고추장 조금 넣고 비볐다. 보통 집 비빔밥은 나물 등 짜게 조리한 반찬을 넣기 때문에 고추장 묻은 밥과 만나면 입 속에서 씹을 때 더 짜고 맛있다. 토마토 비빔밥은 고추장 묻은 밥과 함께 토마토, 상추 조각을 떠 먹는 거라 처음엔 좀 짭짤하다가 토마토가 으깨지면서 담백하고 슴슴하고 상큼하게 간이 약해지고 상추가 생 잎채소다운 식감을 냈다. 소화력 안 좋아질수록 집에서 직접 해먹을수록 이런 담백하고 상큼한 맛이 좋다. 이렇게 먹어야지 간이 센 외식, 정제 탄수화물 등등을 조금 죄책감 적게 먹을 맛이 난다. 나머지 ..

※주의: 괴식이니 비위 좋고 요리 귀찮은 사람만 참고하세요※ 우연히 냉장고에 남은 토마토 처치하려다가 이렇게 먹는데 너무 좋다. 또 다른 괴식 레시피 중 하나. 토마토잼 레시피에서 설탕을 덜 넣고 토마토가 액체화되면 불 끄는 식으로 덜 끓이면 된다. 레몬즙도 안 넣어도 맛있는데, 넣으면 더 좋다. 아 올리브오일 조금 넣었다. 지용성 비타민 먹으려고. ㅋㅋㅋㅋ이 정도면 엄청 괴식이지? 마무리로 파슬리 가루도 뿌려주고. 그리고 식혔다가 소분해서 냉장고 넣어서 차게 만들었다 먹으면 완전 입맛 돋우는 여름용 메뉴. 사실 설탕 대신 소금이나 국시장국 가쓰오부시로 간해서 짭짤하게 해물맛 나게 밥 계열 요리처럼 해 먹어도 맛있을 것 같다. 토마토란 녀석들 그렇게 단단하고 물 한 방울 안 나오는 느낌인데 썰어서 물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