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구매라는 말도 민망하게 계속 산다. 크림은 다이소 신상 나오면 돌아가면서 써 보지만 마데카21 스팟젤은 영원히 정착. 부풀어 올라 자극받고 안 나오는 만성 여드름에 제일 효과 좋다. 저녁 세안 후 기초 다 바른 다음 마지막으로 이거 도톰 넉넉히 짜서 바르고 살살 문질러준 후 자면 아침에 싹 들어가서 아물어 있다. 여드름러들 아직도 안 써보신 분 있으시면 일단 사서 써 보시고 효과 없으면 정강이에 발라서 다 쓰세요. 반으로 자르면 안 쪽에 꽤 많은 양 남아있다. 잘라서 윗부분에 남은 거 스패츌러로 퍼서 아랫쪽에 옮기고 윗부분 안쪽 티슈로 닦아서 뚜껑처럼 모자처럼 아랫쪽에 씌워두면 며칠 넉넉하게 쓰기 좋다.

이 핑크립끼리 바른 팔 발색을 보면 제법 웜하고 탁해보이죠. 입술 위에선 소량 얇게 발라서 그런지 더 밝고 연해보이더라고요. 하지만 쿨해보이진 않았습니다. 제가 맨입술 주변부가 원래 갈색이라 그걸 커버해야만 오묘차분한 핑크 베이스인 게 보여요. 미지근핑온탑이나 인디핑크온탑이라고 해줬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하지만 저와 달리 핑크를 뱉어내시는 분들은 쿨핑을 느끼셨을 것 같습니다. 베이스립답게 이 위에 중채도-고채도 핑크를 바르면 아주 예쁩니다! 그냥 단독으로 바르면 좀 차분하고 브라운기 돌게 보였어요. (21호 여름라이트) 냄새가 제일 장벽이에요. 상한 거 아닌데도 상한 것 같은 냄새! 소량 얇게 바르고 잘 마르면 냄새는 더 이상 안 납니다. 아니면 코가 익숙해진 걸 수도요. 왜 사느냐 물으신다면 일단 지..

700ml 캠핑컵을 물컵 겸 텀블러 대용으로 쓰는데 나쁘지 않다. 국그릇과 헷갈릴 정도로 비범한 크기다. 씻기는 아주 편하다. 손잡이를 접었다 펼 수 있는데 오히려 접는게 잡기 편하다. 펴면 전체 컵 부피+물의 무게에 비해 손잡이가 가늘어서 손가락에 파고 들고 아프고 불안정하다. 티백 차 같은 걸 따뜻하게 마실 땐 손잡이를 펴고 우려야 온도가 전도된 걸 들고 마실 수 있는데 그래도 몸체가 머그컵이나 텀블러에 비해 매우 뜨겁다. 원래 얼음 음료 잘 안 마시는데 얼음 넣어 마시면 보냉이 안 돼서 잘 녹고 겉면 물기도 엄청 많이 흐를 것 같다. 그거 제외하면 가볍고 잘 마르고 물 넉넉히 들어가고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