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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i on Daily bases

20260408

진종대 2026. 4. 8. 22:27

꽃이 진 걸 아름답다고만 느끼지 않기 때문에 봄에 꽃이 피는 것을 보면 감탄하면서도 살짝 슬프다. 진 꽃을 밟는 것도, 밟힌 꽃을 보는 것도 마냥 기쁘고 즐겁지 않고.

김소월의 진달래꽃 시로 학생일 때부터 슬프다는 생각이 굳어졌을까나.

그러나 가을에 단풍이 지는 건 아름답다고 느낀다.  밟힌 낙엽을 보는 것도 낙엽들을 밟는 것도 즐겁고. 콰삭콰삭한 소리나 촉감도 좋고. 도시 쓰레기가 되는 건 좀 죄송하지만.



그냥 취향과 의미 부여의 차이 아닌가 싶다. 세상엔 나와 달리 꽃이 피고 지는 것에도 슬픔없는 기쁨을 느끼는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밟힌 꽃잎을 봐도 꽃잎을 밟으며 걷는 것도 행복해만 하시는 분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어떠한 악의없이.

꽃이 지면 씨앗을 맺고 열매를 키울 수 있기 때문에 그것 또한 필요한 일이지.

환하게 핀 꽃나무 아래에서 꽃송이들을 올려다보면 또 어쩔 수 없이 아름다움을 느끼고 행복해지기도 한다. 감사하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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