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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더워졌다.
덕분에 창 열어서 실내가 습기 없어지고 따뜻했다.
이럴 땐 남향이고 큰 창 있는 게 좋다.
너무 움직이기 힘들다.
다 무사히 지나가기만 바라는 수동적인 마음가짐 나도 싫다.
더 알수록 겪을수록 겁쟁이가 되는 것 같다.
그래서 몰라서 용감했던 나를 다시 불러오고 싶다.
그래도 아직 모르는 게 많고 죽을 때까지 배우고 겪어도 또 모를 거니까.
용기내려면 잊고 몰라야 하는 건가.
용기내서 움직여보기.
처지지 말기.
아닌 척 괜찮은 척 나를 속여보기.
자전거 보조바퀴 떼고 뒤에서 날 잡고 있다고 말해주셨던 아빠처럼.
물론 난 그 다음 뒤돌아보고 없다는 거 알자마자 넘어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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