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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i on Daily bases

20221023

진종대 2022. 10. 23. 15:14



서리 내리는 것치곤 낮이 따뜻해서 다행이다.

남쪽나라 남향집 창문 앞 빨래가 아주 잘 마른다.





개랑 하이킹 나갔을 때 애기단풍잎이 잘 물들어 떨어져있었는데 개 발가락보다 작은 것 같다.

햇볕이 좋으니 개가 낮잠을 아주 잘 자겠군.

영특한 게 더우면 그늘로 옮기고 추우면 양지로 나와서 잔다.

큰 콩깍지가 껴서 별 게 다 영특해 보인다고 할 수도 있지만.

뭔가 처음 만났을 적 애기 강아지였을 때부터 다른 강아지들과는 달랐던 게 어지간하면 짖지도 않고 잘 놀라지 않고 표현이 호들갑스럽지 않고 손바닥 2개만 한 애기가 진중한 점.

원하는 먹을 것과 장난감을 향해 눈을 부릅뜨고 조용히 악착같이 덤벼드는 걸 보고 역시 개는 개군,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대형견을 본 게 처음인데 다른 큰 개들도 다 이런가?

견주님 보고 키우게 되었으니 끝까지 키우라고 응원하고 있고 이커피가 우리 가족 일원이라고 생각하곤 있지만, 사실 대형견만은 함부로 데려오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대형견이 사람을 지켜주는 게 아니고 내가 그놈을 지켜줄 수 있는 체력, 재력이 있어야 한다.

유사시 도울 수 있는 사람도 많을수록 좋고.




남이 잘 기르는 대형견이 듬직해 보이는 건 그 사람이 개를 잘 돌보고 잘 지켜줘서 좋은 신뢰관계가 구축되었기 때문이지, 큰 개가 믿음직하고 날 보호해줄 수 있는 건 절대 아니다.

예전 식으로 큼직한 풍산개, 진돗개 묶어놓고 밥 주고 물 주고 똥 치워주기만 하면 나와 내 재산을 지켜준다, 뭐 이건 다 동물 권리 인식 높아진 세상에선 아니지 않나.

개를 풀어놓고 키우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 되었고.

아직도 시골 동네에 다 아는 사람들끼리는 풀어놓고 키우시는 것 같긴 하지만 공격성 강한 큰 개를 막 풀어놓는다면 좋은 일은 일어나기 어려울 것 같다.




아, 그런데 개 키워서 산책 매일 시켜주고 수발드는 게 만만찮은 체력을 요하는 일이라 개 키우면서 살아남으려고 운동을 최소한이라도 하게 되고 자기 건강에 신경쓰게 되는 효과는 인정이다.

그래도 본인 체력이 나쁘고 힘 약하고 재력도 보통이지만 죽을 때까지 책임지고 개를 키우고 싶다면, 되도록 본인이 통제가능한 크기 통제가능한 견종을 키우는 게 맞다.

그러나 늘 세상에서 설득 가능하고 바꿀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나 자신뿐이니까.

슬픈 일들이 많이 없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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