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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커피 안주: 오래된 아몬드
오랜만에 갈아서 모카포트 끓였다.
생각해보면 이만큼 지구온난화 덕분에? 가을다운 가을 날씨를 오랜만에 길게 즐긴 것 같다.
낮엔 남향 창문으로 햇살 팍팍 들어오면서 창 열어놓으면 시원한 바람 불고.
아침저녁엔 쌀쌀하지만 기모 바지 입을 정돈 아니고.
날씨 건조한데 그렇게까지 건조하지 않고.
난방기구 열 때문에 얼굴 열 오르고 건조하고 기름기 돌지 않고.
그렇지만 비가 왔음 좋겠다.
추워져도 괜찮으니까 식수원에 물 많이 생겨라.
물 걱정해야 되는 거 싫다.
물 풍족하다고 생각할 때는 물 안 마셔서 건강하지 못할 것만 걱정됐는데.
무슨 걱정인형이야.
반사적으로 본능적으로 불안 걱정 후회 3종세트를 매일 지긋지긋하게 새롭게 느끼고 사냐고.
3면이 바다인 반도 국가라고 배웠는데 바닷물을 담수로 만들어서 식수까지 만들 순 아직 없나보다.
아님 그만큼 대규모 투자할 가치가 없든지.
과테말라에선 설거지하는 곳에 빗물받이를 크게 두고 빗물 받아놨다가 설거지 물로 썼던 기억 난다.
나름 오염 안 된 곳에선 쓰기 좋을 것 같았다.
비가 와야 빗물을 받아놓죠.. 하지만 도시 한복판에서 빗물통 들고 나와서 빗물 받을 자신은 없다.
개둥이 사는 곳에선 빗물 받아놓을 순 있겠지만 아직 그 쪽은 물 심각한 정도는 아닌 것 같았다.
개라도 물 많이 마셔야 신장병 안 걸리고 건강하지.
커피도 못 마시는 이커핀데 물이라도 많이 마셔라.
물 마실 때마다 칭찬해주니까 이젠 별 거 없어도 나랑 있을 땐 눈치보면서 물 마시는 귀여움.
제한급수 타지역에서 한다고 할 땐 안타까웠는데 우리 지역이 곧 할 지도 모른다니까 미치겠다.
최근 물로 많이 충분히 세안하는 맛 들였는데 물 부족하대서 안하게 된 것도 괴롭다.
브리타 정수기 이사왔을 때 사서 정말 잘 썼는데 물 좀 아껴쓰라니까 생수 병으로 사 먹는게 낫겠단 생각도 들었다.
라면, 커피, 차 좋아하다 보니까 순수 물은 많이 안 마신대도 물 절실하다.
그래도 제한급수 현재진행형인 지역만 하겠어.
닥치기 전에 사서 걱정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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