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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송이버섯 너무 맛있는 거 아니야?
이번에 새송이 뿌리 부분도 갈색 물질 있는 곳은 얇게 잘라내면 하얗게 남아서 먹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는데 이게 식감이 버섯 뿌리 주제에 무슨 전복이나 오징어같아서 너무너무 맛있다ㅠ
당근 볶다가 그냥 크래미 던져 넣었는데 맛있어. 당근은 일상적으로 먹어 버릇하긴 했다. 작년에 본가에서 당근 풍년이어서. 개 주면서 남아돌 정도로 당근 많았는데 뽑기 힘들어서 안 키우신 것 같다. 이렇게 많으면 공짜여도, 아무리 달고 향기로워도, 먹다 질리는 게 사람 마음인 것 같다.
물론 사람만 질리고 늘 사료로 밥먹는 개는 절-대- 질리지 않아했다. 늘 내가 먹을까봐 힐끔 보면서 안전하고 그늘진 구석에 엎드려서 콧잔등 가득 구겨가면서 우득우득 씹어먹었다. 올해?부터 애가 이제 우유 먼치껌도 예전만큼 잘 못 씹는 것 같아서 이제 그런 치석 제거할 수도 있는데 좀 딱딱한 것들은 잘게 조각내서 주고, 치아 구강 건강에 좋다는 껌 주는 대신 이를 닦아준다. 이 썩을까봐 츄르같이 액체화된 간식은 안 주고.
개가 가장 좋아하는 건 간 안하고 잘게 다진 채소와 같이 삶거나 아예 단독으로만 삶아낸 닭가슴살. 닭 냄새나는 걸 비위 좋게 오히려 더 좋아하는 것 같다. 닭 냄새만 묻었다면 브로콜리도 양배추도 참 잘 먹는다. 통째로는 안 준다. 인간이 해 먹을 때도 빨리 속까지 잘 익히려고 어슷썰기 해서 삶아 먹는데, 개도 손바닥보다 작은 길이로 길쭉하게 썰어주면 눈 뒤집으면서ㅋㅋㅋㅋㅋㅋ 찹찹 먹는다. 이건 이빨 더 약해져도 먹기 좋을 것 같아서 그나마 다행이다. 닭가슴살 진짜 내가 생각해도 잘 익힌다. 딱 부드러울 정도인데 속까지 완전히 익은 느낌.
겨울에는 따뜻하게 삶은 국물도 적당히 식혀서 주면 따뜻해서 더 좋아하는 것 같다. 크리스마스나 개 생일, 개의 날, 강아지의 날같은 때 챙겨주면 무슨 날이라서 그런지는 모르는 것 같으나 매우 맛있게 먹는다. 단 한 번도 남긴 적도, 거부한 적도 없어서 주기와 양만 조절해주면 되는 건강한 갱얼지.
아니 왜 얘기가 또 개 얘기로 갔지 🐕 ㅋㅋㅋㅋㅋㅋ
새송이버섯 더 사와야지. 잘 씻어지고 잘 썰어지고 껍질같은 거 없어서 뒤처리하기 편하고 도마에 물들지도 않고. 가격도 엄청 싸다. 아 가격이 싼 건 이 지역으로 이사와서 그런 거 같기도.
몰랐는데 이 근방에 버섯농장 등 버섯 직거래? 할 수 있는 유통망이 가까이 있는 것 같다. 농장 지역이 포장에 씌어있는 걸 봐서는. 그래서 새송이, 양송이, 팽이버섯 모두 서울보다 싸서 좋다. 버섯 너무 좋다구.. 과자보다 빵보다 맛있는데 몸에도 좋고. 썰어서 소금만 뿌리고 기름이나 물 없이 그냥 팬에 넣고 잘 뒤적여주다가 뚜껑닫고 3분? 연약한 채소라 그런지 익히는 시간도 얼마 안 걸린다.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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