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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 직접 먹는 거만 안 먹으면 되는 거 아니고.
어묵, 맛살, 캔참치 아 정말 요리 귀찮은 사람의 효율적인 식재료인데..
미역과 김은 말할 것도 없고. 특히 한국 조미김은 해외에서도 인기 상품이라는데.
액젓, 가쓰오부시 장국 소스, 젓갈, 그걸로 만드는 김치, 멸치나 다시마 국물로 만드는 각종 양념과 소스. 한식 국물요리는 다 못 먹겠네.
바다 소금도 맛있지만 암염 먹으면 된다 쳐도 바다 소금으로 만든 모든 조미료들.
고기 자체에선 아무 맛이 안 난다고.. 국물 내서 요리할 수가 없어. 그래도 고기 먹을 수밖에.
치킨스톡이나 미원은 바다에서 나는 게 안 들어가나? 라면 스프에는?
라면 먹어야 사는 한국 사람들 한 둘은 아니잖아.
감자만 구워먹는 식민지 지배 단일작물 재배 농노들인가.
바닷가 출신 집안이라 어릴 때부터 당연히 해물과 고기 중 해물을 골라 먹으며 살던 사람들 나밖에 없는 거 아닐 텐데.
바다에서 수증기 구름 비 내려서 어차피 다 망한다고 해도, 일단 직접적으로 바닷물 속에서 사는 것들은 안 먹을 수 있다면 안 먹고 싶지..
후쿠시마 원전 사고 나고 이후 같은 해에 일본 가서 도쿄 쪽도 오사카 쪽도 골고루 돌아다니고 먹고 싸고 하고 왔는데, 그래도 몸에 특별한 이상은 없었다. 그렇지만 오랫동안 먹은 거 아니고 후쿠시마 쪽은 안 갔고 어디든 바닷물에 들어가거나 바다에서 난 소금을 계속 섭취한 거 아니었지.
안 그래도 난 운동을 더 하면 하고 먹던 건 그대로 먹고 안 먹던 걸 더 곁들여 먹는 사람이라 식단으로 음식을 딱 끊는 거 진짜 싫은데.
어린이들, 후세대들에게 미안하고 안타깝다. 해수욕 모래사장 해상스포츠 즐거움, 갓 잡아올린 해물 맛 그래도 우리 위 세대들은 돈만 있으면 해봤잖아.
우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