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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i on Daily bases

20230821

진종대 2023. 8. 21. 21:58



아무래도 가을 느낌!

조금 덜 습하다. 가을의 본질은 건조함!

그리고 드디어 이불을 덮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얇은 여름용 겉옷. 입을 일이 없어서 단추 다 풀어서 덮고 자면 몸 70%는 가려지니까.

잠옷 긴 바지도 챙겨입는다. 땀 나도 긴 바지.

그리고 낮엔 무지 덥고 쨍한데 새벽 밤으론 더 시원해진다.

밤이 덜 습해지면 창을 열고 잘 수 있는데 바람 통하는 게 정말 좋을 거다.





그치만 아직은 연꽃이 피니까.

아니 진짜 연못 뜻이 연꽃이 피는 못이네? ㄷㄷ

그럼 연꽃 없이 개구리밥이나 부레옥잠만 있는 못은 연못이 아니구나.. 수련이 핀 못도 연못이겠지.

water lily 가 수련인데 lotus 가 연꽃. 그치만 우리 한문으론 같은 연꽃 연 자.

아니 수련의 수가 물 수가 아니고 잠잘 수?

어쩐지 수련이 좋더라니.. 잘 자는 거 정말 좋은데 이름에서부터 규칙적으로 꽃봉오리 닫고 자는 꽃이라니 좋은 걸.




하여간, 아직은 연꽃이 피니까.

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의식의 흐름대로 쓰면 꼭 하여간, 하여튼, 어쨌거나 등등 말로 꼭 되돌아오게 된다. 돌아오는 게 어디야!




난간 쪽으로 핀 이 연꽃, 너무 신기해서 또 살짝 겉잎만 손끝으로 살살 쓰다듬어 봤는데 역시 물 속에 피는 꽃답게 단단하고 매끄럽고 두꺼웠다.

과습으로 꽃잎까지 절어서 죽는 연약한 꽃관 달라.

성모 마리아 님과도 연꽃이 잘 어울릴까 생각해봤다. 음.. 한국식으로 한복 곱게 입혀드리면 연꽃이 장미나 백합보단 어울리겠지. 많이 밝고 연한 페일톤 한복으로 입으시고 흰 연꽃이 있으면 정말 어울리실 것 같다.

저런 분홍 연꽃은 채도가 좀 많이 생기있어서. 아기예수와 더 잘 어울릴 것도 같고. 초록과 분홍이면 뭔가 초파일 부처님 오신 날 상징물이니까 구유에 누워계신 아기예수님 옆에 있어서 귀엽고 사랑스러울 느낌.
계절감이 아예 반대긴 하지만.

남반구 나라에서 크리스마스 보내봤는데. 연꽃이 피는 건 모르겠다. 대나무밭만 봐도 동양이라고 죽인다고 하는 사람 많은 곳에서 연꽃 찾기가 어려웠다.







죽어서 가는 곳에 꽃이 핀다면 연꽃일 것 같다.

진창 펄 진흙 온갖 썩은 것들 가라앉은 물에 뿌리내리고 물 위로 피는 꽃이라니.

아닌가, 죽어서 가는 곳보다 여기가 더 더럽고 무섭고 썩어있는 곳인가. 귀신보다 산 사람이 무섭다는 말을 바탕으로 생각해보면 우리 세상에 연꽃이 있어서 그나마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해주고 마음을 더 깨끗하게 할 수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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