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으아아아 마트 식물 코너에서 바크가 있는 거! 신나서 호접란 분갈이 해주려고 샀다. 원래 산호수와 같이 꾸며 파는 축하 화분 그대로 키웠는데 화분 흙 아래 투명 플라스틱 안에서 썩는 줄 몰랐다. 분갈이 결심하고 화분 엎어보니 다 썩어있었고 이렇게 썩은 줄 몰라서(잎이 무성하게 엄청 나고 공중뿌리도 남) 대충 이전 화분에서 썩은 바크, 새로 사서 씻지도 않고 그대로 넣은 하이드로볼 섞고 밑에 큰 자갈깔고 맨 위엔 산야초로 덮었다. 완전 근본없는 난생 첫 분갈이. 그래서였는지 밑쪽 그나마 하나 살아있던 뿌리가 죽었다! 이번엔 썩은 게 아니고 말라죽었다. 어쩐지 자꾸 맨 아래 잎들이 노랗게 변하고 말라서 죽어가더라. 5장쯤 죽은 다음에 이제 이상해서 다시 화분 엎어보니까 이미 💀 그래도 희망이 보이는 게, 그..

드디어 어젯밤 다사다난 분갈이를 마쳤다! 인생 첫 분갈이여서 우왕좌왕. 원랜 모종용 얇은 화분 2개에 각각 미니알로에와 장미허브, 축하 선물용 호접란+산호수 화분 1개였는데 호접란과 산호수를 각각 다른 화분에 심고, 미니알로에와 장미허브를 합쳤다. 분갈이 전에도 화분 3개고 분갈이 후에도 화분 3개. 다육식물 물빠짐 걱정되고 계속 흙에 곰팡이 끼길래 다육이들은 아예 깔망 위 전체를 다 산야초 식재? 흙? 으로 채웠다. 세립으로 사서 자잘한 모래 알갱이? 미세한 돌? 들이 가득한 느낌. 얘들은 뿌리도 튼튼하고 걱정이 덜 되는 애들이다. 호접란은 일부러 좀 깊은 화분 사느라 다이소 4호 화분 샀다. 맨 아래에 자갈로 1층 깔고, 다육이용으로 쓰고 남은 산야초를 공간 채울 겸, 물빠짐 좋아질 겸으로 넉넉히 넣..

식목일 기념 집에 맡아놓은 애들 사진 📸 상태가 아주 썩 좋진 않다. 그치만 1개만 내가 가져오고 나머지는 억지로 떠맡은 애들에다가 식물 디버프해서 잘 죽이는 나치고는 엄청 잘 키우고 있다. 식물 호더 수준으로 계속 데려오고 계속 증식시키고 계시는 가족에 비하면 아주 보잘것없고 투자도 안하고 수시로 잘라내는 무자비한 식집사다. 그래도 이 녀석들 환기시켜주고 햇볕 쬐어주고 밤엔 테이블 위에 다시 옹기종기 모아두는 거 열심히 하고 있다. 창문이 무지 잘 설계되어서 이중창 닫아두면 바람 한 점 안 드는 집에서 제법 잘 키우는 중 의외로 이 중 가장 키우기 쉬운 거 장미허브다! 뿌리도 얕고 곧 죽을 것 같고 과습으로 썩을 것 같이 생겼는데 생존력 대단하다. 위를 잘라내고 솎아서 (분갈이 할 마음 전혀 없어서) ..

자꾸 식물이 늘어나고 있다! 난 되게 게으르고 무정한 사람이라 식물 화분 잘 키워본 적이 없는데 의외로 호접란+산호수가 같이 들어있던 화분 처치곤란이라고 집에 받아온 거 살아있다. 호접란 꽃은 진작 다 졌지만 즉각 꽃대 잘라내고 썩어 죽은 호접란은 뽑아내니 남아있는 애가 뭔가 뿌리같은 거 2개나 새로 자라면서 잘 살고 있다. 화분 분갈이해서 무한 증식하는 거 노이해고 공간 차지하고 벌레 생겨서 싫다. 그래서 산호수도 너무 화분 가득하게 생긴 것들 조금씩 잘라냈다. 그런데 죽지 않고 잘 살아준다. 그리고 어제 또 장미허브와 미니알로에가 같이 들어왔다.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지만 이것도 처치곤란. 화분 있어서 예쁘고 싱싱해보이고 좋은데 죽일까봐 두렵다. 그리고 분갈이하기 싫고 귀찮아. 이왕이면 내가 골라서 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