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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지금은 무사히 나았습니다.

백신을 3번 맞아가고 외식은 포장만 해서 집에서 먹어가면서 살았는데 가족 구성원이 걸리고 이어 확진됐습니다.

효과적인 가족 간 확진 막기에 실패했는데요.

뭘 해야 확진이 안되는지는 말하기 어렵습니다만 뭘 해서 확진된 것 같은지 정리해 드릴게요.

다른 분들만큼은 가족 간 옮는 것 완벽히 막아내셨음 해서요.













1. 아프기 시작한 가족을 간호하느라 만졌어요.






처음 증상 보인 가족이 나이도 있고 걱정스러워서 밤새 얼린 물수건, 아이스팩으로 이마와 목에 열 내릴 때까지 3-4시간 대줬는데요.

해열제도 먹고 아이스팩도 하고 있는데 열이 안 내려 가길래 혹시 해서 마스크 끼고 그제서야 손 씻기 시작했는데 이미 그 때 저도 옮은 것 같습니다😓




누군가 열 난다 싶으면 코로나일지 모른다고 의심하고 되도록 스스로 붙이는 해열시트 같은 걸 쓰게 하고 나머지 가족 분들은 일단 마스크 착용하세요.

아픈 사람 방문 꼭 닫고 나머지 실내공기도 환기시키시고요.

아픈 사람 부득이하게 만지는 건 최소화하고 비닐 장갑 끼고 만지세요.

손 꼭 일일이 씻으시고요.





2. 일회용품을 안 쓰는 걸 계속했습니다.





물수건, 아이스팩 자체도 이미 일회용품 아니라서 확진자에게 닿은 걸 계속 쓰면 좋지 않은데 계속 빨아가면서 썼고요.

확진 후 자가격리 시작하면서 밥 먹은 설거지, 물주전자, 물컵 등등을 다 들락거리게 하면서 세제로 씻기만 했어요.



비닐장갑, 마스크, 플라스틱 1회용 식기, 종이컵 등 쓰레기 만드는 제로웨이스트 방해물 1회용품들을 자가격리 동안 적극 이용하셔야 합니다.

되도록 확진자에게서 나오는 1회용 쓰레기는 확진자 격리된 방 안에 쓰레기통 두고 버리게 하시고요.

수저 등 식기는 세제 세척 후 마지막 끓인 물로 열탕소독 해주세요.










3. 확진자만 방문 닫고 격리했습니다.






처음엔 확진된 가족 스스로도 방문을 닫아야 한다는 개념이 없고 제가 밥상도 들고 방 안으로 들어와 주길 바라다가 격리라는 게 그게 아니라는 걸 말하고 나서부터 방문 닫고 음식 받을 때만 문 열게 된 거면 이미...



그리고 제 방은 창문도 없고 집 자체가 공기가 안 통해서 늘 방문 열고 살아서요.

생각해보니 제 방문도 닫아야 했어요.

동거인 가족 분들 각각 격리하실 수 있으면 식사도 각각 방문 닫고 분리된 공간에서 하세요.

마스크 계속 끼시고요.

어차피 목 아프고 숨차서 말이 잘 안 나오니 대화는 전화, 카톡 등으로 하시는 게 낫습니다.







4. 화장실을 공유했습니다.






양치하거나 세수하려면 어쩔 수 없이 마스크 벗어야 하는데 저희는 화장실 샤워실 합쳐서 1개거든요.

나중에 검색해보니 화장실 공유하면 거의 확진 된다고 하는 말들이 많더라고요.





확진자는 아파서 정신이 없습니다.

비확진자가 오히려 정신을 더 차릴 수 있었는데 말이에요.

혹시 가능하시다면 아직 안 걸린 가족 분들은 화장실 이용, 머리감기, 샤워는 마스크끼고 하세요.

양치도 좀 불편할 뿐이지 물 받아가고 그릇 챙겨서 방 안에서 안전하게 격리해서 할 수 있었는데..

세수는 솔직히 클렌징 워터, 클렌징 티슈, 토너, 패드 등 물 안 닿게 방 안에서 씻을 방법이 많았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딱 7일만 조심했음 될텐데 아쉽습니다.


















뭐 코로나 초기에 아무도 마스크 안 쓰는 고시원에서도 1년 넘게 잘 막아내며 살았었는데 이제 와서 가족에게 감염돼서 걸린 거면 선방했다고 생각합니다.

가족은 자가격리 중 '사과에서 쓴맛이 난다', '맛이 안 난다' 등 미각 이상 증상 있었는데요.

전 다행히 맛도 후각도 이상 없었습니다.

스스로에게서 썩은 가래 냄새가 느껴져서 싫은 것 말고요.

증상은 자가진단 키트 음성 나올 때부터 목 이물감, 간질간질거림, 피로, 땀이 많음(원래 땀 많아서 분간이 잘 안됐어요ㅠ 수상할 정도로 식은땀이 나서 평소와 다릅니다) 등 증상 있었고요.

자가격리 1일-3일까지는 목에 심한 감기 통증과 함께 밤만 되면 오한 몸살 근육통이 심해지고 열이 오르면서 피부가 아픈 증상이 제일 힘들었습니다.

목은 4일차부터 서서히 침 삼킬 때도 안 아파지기 시작했고요.

5일차부터는 밤 되어도 피부가 아픈 오한 몸살 근육통이나 열이 없어졌어요.

아직 숨도 차고 심장 두근거림도 심해서 그에 따라 조금만 몸 쓰거나 말 오래 하면 힘들고 식은땀 나긴 해요. 입이 마르면 기침 나오고요.







플라스틱 큰 병으로 생수를 넉넉히 사세요. 2리터 하루에 다 마신다는 각오로 계속 물 드세요.

저는 바이러스 있는 침이 튈까봐 가글도 안하고 방 안에 전기포트가 없어서 그냥 상온에 둔 생수만 계속 많은 양을 마셨는데 어차피 틈틈이 비정상적으로 입이 마르기도 해서 좋았고 열 내리는 데에도, 가래 없애는 데에도, 기침 줄이는 데에도 도움됐습니다.




딱 계절 바뀌는 이 때 무지하게 아파서 시원한 느낌이나 가을 시작을 즐길 수가 없었어요. 그나마 가을 대유행 땐 아직 항체가 있어서 덜 걸리겠거니 합니다.

아직 한 번도 안 걸리신 분들, 계속 안 걸리도록 힘내시고 이미 걸린 분들도 재감염되지 않도록 힘내세요.

자가격리하고 계신 확진자 분들과 가족 동거인 분들 물 많이 드시고 증상 빨리 없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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