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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혈소판 헌혈 20220808

진종대 2022. 8. 8. 23:04




혈소판 헌혈을 처음으로 했습니다.

혈소판 영어로 platelet 어감 진짜 귀엽습니다.

꼬맹이 판이냐고요😖



지정헌혈이었는데 환자 가족 분들이 받은 문자에 있는 지정헌혈 안내문 링크를 들어갈 수 있도록 스크린샷이 아니고 원본 문자를 가지고 와야 한답니다.

정확히는

https://biss.bloodinfo.net/direct_donation.jsp

지정헌혈자 안내문

지정헌혈자 안내문 ● 지정헌혈자 유의사항 1. 헌혈장소 방문시 의료기관에서 등록된 수혈자 등록번호를 간호사에게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2. 수혈자 등록번호가 없는 경우 지정헌혈이 불가합

biss.bloodinfo.net

이걸 문진 간호사 선생님 앞에서 읽는 걸 확인받으시면 됩니다.

저처럼 스크린샷만 가지고 갔다가 원본 문자 있어야만 한다고 당황하지 마세요.

스크린샷에 나와있는 저 지정헌혈 안내문 링크 주소를 검색창에 직접 입력하면 잘 열립니다.

스크린샷만 있는 분들은 링크를 미리 폰에 입력해서 인터넷 창 열어드리고 읽는 모습 확인해주세요.








여자는 혈소판 헌혈이 안 되는 경우가 많아서 문진 간호사 선생님이 팔 혈관 채혈을 해서 검사를 따로 해보는데 다행히 혈소판 양호한 상황이라 괜찮았습니다.

임신 출산한 경우도 안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헌혈 전 먹는 걸 조심해야 합니다.

뽑으면 즉시 내 피가 기부 가능한 정도인지 보인다고 해서 뿌옇게 침전물 심하거나 거품이 많이 생기면 안된다고 합니다.

원래 술 안 먹지만, 술 마시고 숙취가 있는 상태도 안 된다고 합니다.

고지방 고단백 음식으로 삼겹살, 햄버거, 튀긴 음식 등은 먹지말라고 하면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라면, 우유, 크림빵 못 먹는 건 정말 괴로웠습니다..

혹시 몰라 커피도 안 마셨습니다.

카페인이 없는 몇 끼 정말 힘들었습니다.

채소랑 두부 사오고 해둔 현미밥만 꾸역꾸역 먹었습니다.

물도 많이 마셨습니다.

운동하면서도 식단 같이 줄이지 않고 채소만 왕창 곁들여서 먹고싶은 거 다 먹는데 그 몇 끼니 참는 게 소인배처럼 힘들었습니다.

식단하는 이 세상 모든 분들 힘내시길. 상당히 고생길일 것 같습니다.






전혈헌혈처럼 한 번에 싹 뽑아가는 게 아니고 기계가 돌아가면서 피를 뽑아가고 성분을 분리한 다음 다시 남은 혈액을 넣어줍니다.

피가 나갈 때는 주사바늘 찌른 윗부분에 부착한 게 팔을 조여줘서 주먹 죔죔하면 되고,

피가 들어올 때는 팔뚝 조임이 풀려서 손도 힘 풀고 편하게 있으면 됩니다.

엄청 오래 걸릴 수도 있다고 했고 문진 마치고 올라갔을 때도 예약시간보다 일찍 갔는데 30분 넘게 기다렸습니다.

사람마다 동일 혈액량 속에 있는 혈소판 양이 달라서 그렇다고 합니다.

맡아주신 선생님이 너무 친절하셨고 전혈만 해보고 혈장도 혈소판도 헌혈 해본 적 없다고 하니까 더 잘 챙겨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전혈헌혈보다 한 번씩 와서 계속 상태 확인받았고 피가 다시 들어올 때 입술이 찌릿하게 살짝 쥐나는 느낌으로 얼얼하기 시작했습니다.

거의 1시간 걸렸고 들어가기 전 화장실도 다녀오라는 말도 들었습니다.






끝날 때 선생님이 어떠냐고 물으셔서 괜찮다고 답했는데 느낌이 전혈헌혈하는 것과 많이 달랐습니다.

다시 혈액을 돌려받아서 그런지 덜 힘들었습니다.

뭔가 맑아지고 명상 오래한 후 눈 뜬 느낌?

목 어깨 안마 받은 느낌으로 개운하고 맑은 느낌이 들었고 지치거나 피로한 느낌이 덜 했습니다.

따뜻하던 손 체온이 차가워지고 약간 팔 어깨 저린 느낌 드는 건 똑같습니다.

이번 헌혈은 지정헌혈이었는데 전혈과 달리 혈소판은 며칠 있으면 사용할 수가 없게 된다고 했습니다.

다음에도 혈소판 헌혈이 필요한 분이 있으면 몸 상태를 보고 계속 헌혈해드리고 싶습니다.








특별히 몸이 건강하게 태어났다거나 강한 부분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코시국 혈액부족 때문에 헌혈을 시작하면서 의외로 헌혈할 정도는 되나보다 싶어서 좋습니다.

혈관도 잘 나 있고 입원했을 때도 채혈할 때도 늘 전문가 분들을 잘 만나서 혈관 안 잡힌다는 일은 없어서 다행입니다.

다쳐서 근력운동도 못하고 무게없이 하체랑 유산소만 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아주 불건강한 상태는 아니었나봅니다.

이제 또 두근두근 혈액검사 결과를 기다려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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