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영어 쓰는 세상 사람들이 한국인들이 딸 출생이름을 Johnna라고 많이 쓰는구나, 하면서 한국에 대해 헛된 생각하고 한국인 만나면 Johnna 라고 딸 이름 많이들 짓냐고 하면 어떡해요ㅠㅠㅜㅠㅠ
저희 집 애기도 초등학생 때 영어를 접하면서
Emilia -> Emmy => '에미' = 엄마 욕
Josephine => '남성기' 욕
Jocelyn => '남성기' 욕
이라면서 개그라고 꾸준히 말하고 다녔어요..
근데 저는 개인적으로 만난 사람들 중 이 이름들이 어감도 좋고 뜻도 좋고 역사도 있고 본인들하고도 잘 어울렸단 말입니다.
Emmy 우아하고 교양 있는 키 크고 밝은 피부 목소리 좋으신 미국인 영어 선생님,
Josie 한 명은 독일인가에서 온 키 크고 피부 태운 금발머리, 씩씩하고 무한 긍정 멘탈, 밝고 순수한 배낭여행자, 또다른 한 명도 어디 유럽인가에서 온 키 작고 밝은 피부 갈색 머리에 다람쥐같이 사랑스럽고 착한 워홀러였어요.
Emmy는 좀 더 모던하면서 발음이 쉽고 Emily나 Emilia가 워낙 인기가 많아서 출생 등록 이름은 그걸로 하고 애칭으로 쓴 이름같아요. Emmy는 귀엽고 친근한 느낌, Emily는 밝고 착하면서 어디에나 있을 것 같은 자기 할 일 하는 사람, Emilia 는 왕좌의 게임에 출연한 동명 배우 인기 이후로 어린 아기 이름에 많이 넣었지만 굉장히 고전적이면서 우아한 느낌도 들어요.
josephine은 오래된 유럽 왕실 느낌에 길고 격식있고 입 안 가득 채우는 발음이라 화사한 느낌, Jocelyn은 현대인에 맞게 좀 더 고쳐졌지만 요즘 어린이들 이름은 아닌, 더 성숙한 느낌이고 애칭 Josie는 juicy랑 발음이 비슷해서 그런가 촉촉하면서 사랑스러운 느낌까지 들어요.
Johnna 도 발음이 /존나/ 가 아니고ㅜ
/JAHN-ə/ = /자나/에 가깝고
원형인 남자이름 John 에 비해서 덜 흔한듯 흔하면서 의외로 볼수록 매력있는 이름이고 기독교, 가톨릭 신자 분들한테도 괜찮을 것 같단 말입니다...
물론 여자가 아니라 남자 이름에 -na 만 붙인 거다, 여자 이름이 아니다, n을 하나 더 붙여서 극혐이다, n이라도 하나 더 붙여서 그나마 나아졌지만 싫다... 등등 싫다는 사람이 더 많은 것 같아요.
할아버지나 아버지 이름이 John이어서 손녀/딸 낳고 이름을 Johnna로 짓고 싶단 부모님들도 보이고요.
거기에 Jane, Joanne, Johanna, Joanna 등등 Jane variation names 엄청 많은데 왜 가족을 기리려고 굳이 여자애 이름에 John을 넣냐며 반대하는 댓글도 많이 보이네요.
그래서 Johnna 할 바엔 차라리 Gianna로 아기 이름 지으라고 많이들 말하네요. 이탈리아 계 이름이어도 원형은 John하고 같아서 Johnna 하고도 통하는데 John이 없어지고 시크한 유럽식 매력이 있다고 이탈리아계 미국인 뿐 아니고 미국 부모님들이 많이들 짓는 이름입니다.
Gianna의 미국식? 애칭 Gia는 유명 수퍼모델이 있어서 그런지, 아니면 Mia같은 짧으면서 안 유치하게 사회생활에서 쓸 수 있는 이름이라 그런지 인기 많아요. 그냥 이름을 Gianna 아니고 Gia 로 짓는 분들도 있는 것 같아요.
/gee-AH-nuh/ 로 발음이 미국식으로 바뀐 게 더 대중적인 발음이라고 할 정도로요. 이탈리아 식으로는 /JAHN-nuh/ 인 듯 해요.
(/잔나/로 발음돼서 '존나'와 조금 더 비슷한 것 같지만 그 뜻이랑 전혀 상관없어요)
(미국 사람들 은근히 프랑스, 이탈리아 식 이름 엄청 좋아하는 것 같아요. 실제로 유럽에서 이민오거나 유럽 이민자 출신 조상을 둬서 이름을 그렇게 짓기도 하고요.)
2곳 정도 전 세계에서 어디에서 이 이름을 많이 쓰는 지 나타내주는 이름 사이트를 봤는데 사우스 코리아 무슨 일이야...너무 웃겼어요.
현실에서 자신 이름을 Johnna 로 소개하는 한국 분들 보고 싶네요.
물론 진심으로 사회생활 이름으로 소개하시면 안 웃을 거고요. 농담을 잘하셔서 Johnna와 존나의 유사성을 가지고 말씀하시면 리액션 잘 해드리려고요.
아, 발음이 비슷한 Jonah 는 엄청 괜찮은 남자이름 같아요.
끝이 /-나/ 로 끝나서 여자들 이름 왕창 인기 있는 "-anna" 이름들이랑 겹쳐서 중성적? 여성적? 느낌이라서 안 쓰는 부모님들도 있는 것 같지만요.
물고기 뱃속에 들어간 요나입니다.
+ Joan of Arc, "잔다르크"의 Joan도 John의 여성형이에요. John 과 발음 유사성 때문에, 그리고 옛날 이름이라서 오늘날 부모들이 아이 이름 지을 때 삼가는 또다른 이름인 듯 합니다. 써 놓은 걸 눈으로 읽을 때 멋있는 것 같아요. 클래식한데 용맹무쌍한 느낌 나면서도 중성적이고 짧은 점이 좋아요.
요새 아이들 이름으론 많이 짓지 않고 할머니 세대 이름인 것 같습니다. 미들네임으로 넣으면 예쁜 것 같아요. /조은/ 비슷하게 발음돼서 한국인으로서도 어감 좋은, 짧고 멋진 이름입니다.
'Tips'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족 간 코로나 확진, 뭘 해서 확진이 됐을까요 (0) | 2022.09.01 |
---|---|
첫 혈소판 헌혈 20220808 (0) | 2022.08.08 |
가글로 감염 확인할 수 있게 될까요? (0) | 2022.02.20 |
코로나19 2차 백신 접종 완료하고 3일 (0) | 2021.09.14 |
코로나19 백신 2차접종 (0) | 2021.09.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