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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i on Daily bases

20221210

진종대 2022. 12. 10. 11:21


오른팔 등 쪽 바깥 모서리 부분에 개가 발톱으로 긁은 게 흉터로 남았네ㄷㄷ

개 커피!!

일단 가족들한테 들키면 개가 원인 모르게 구박받을 것 같으니까 조용히 감춰야지.

딱 양치질할 때 팔 걷고 하면 잘 보이도록 남았다.

평소에는 자연스럽게 그 부분이 내 등쪽을 향하니까 지금까지 그게 남은 줄 몰랐다.




어릴 때는 애교떨고 소란부리면서 내 팔, 손을 긁고 씹어서 상처난 적 너무 많았는데 이제 굉장히 점잖아졌지만 힘은 약해지지 않아서 데미지 착실하게 받잖아ㅠ

공격성이 없는데 공격력이 강한 녀석!

그래도 개가 4살이 될 때부턴가? 내가 더 이상 자주 오지 않았는데 만났을 때 아무리 좋아하고 반갑고 흥분해도 손을 정말 살살살살- 문다.

원래는 거의 내 손이 육포인지 개껌인지 모를 정도여서ㅠ 피만 안났지 아프게 씹었다.

가족들 중 개가 이갈이 들어가는 청소년기일 때 내가 주로 개를 많이 돌봤기 때문일까? 날 보면 이갈이는 진작 다 끝났는데도 늘 아주 열정적으로 손을 씹어대고 앞팔뚝을 긁어댔다.

몸무게 실어서 뛰어들면서 발톱으로 긁으면 자기 딴엔 애굔데 공격력ㅠ 무는 거하고 다르게 몸무게 실리니까 발톱은 피 본다.

다른 가족들은 나이가 있는 걸 알아서 그런지 물지도 긁지도 않는데 나는 그래도 안 죽는단? 걸 알아서인지 참 열정적으로 파괴의지를 실현했는데.

실수로 반지 끼고 개랑 놀면 반지를 씹어대서 1mm 굵기 플랫한 금반지가 우그러졌다.

이젠 얼른 목걸이에 걸든지 아님 지갑에 빼놓고 개랑 논다.

그리고 되도록 강형욱 님이 말씀해주신 것처럼 흥분 상태가 심해지면 차분하게 거리두고 쉬면서 진정시켜준 다음 다시 논다.

사람에게 뛰어드는 것 자체를 못하게 하고 있다.

말티즈나 소형 푸들이 뒷다리로 서서 사람 정강이를 앞발로 긁으면서 애교+보채도 이렇게 피가 날까 의문이다.






그래도 내 피부가 잘 아물고 회복력이 좋아서 흉은 늘 안 남았는데.


이렇게 흉터가 남도록 하면 어떡해요? 2센티미터도 넘게 곡선이 착 그어졌네. 누가 보면 냥집사인 줄 알겠어?

손목에 한방치료 뜸 자국이 아주 진하게 흉져서(진짜 쑥에 불붙인 화상흉터)  그 부분 커버업 겸 타투 조그맣게 했었는데 이제 팔까지 흉이 지는 거냐구.

그치만 개가 흰수염 나고ㅠ 늙어가는데 내 몸에 남긴 흉터는 계속 남는다고 생각하면 슬프면서 좋기도 하다.

개가 늙어도 안 아프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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